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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중풍에 쓰러지면 무조건 병원으로…아스피린, 청심환 시간낭비

어눌해진 말투 위험신호…환자 25% 후유증 남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8-25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뇌졸중은 몸이 마비되는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빼앗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혈관을 다쳐 발생하기 때문에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혈관은 정상적인 뇌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의 통로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뇌 일부가 손상되고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뇌세포는 매우 약해서 뇌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1분에 200만개 신경세포들이 죽어간다. 특히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에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험해진다. 따라서 나이가 많고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안전하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두 질환은 모두 갑자기 발생하고 오랜 기간 장애가 남기 때문에 예방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 협착과 심장 등에서 떨어진 혈괴(피떡)가 뇌혈관을 막아 발병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사지마비를 비롯해 감각·발음장애다. 눈에 띄는 증상은 몸 한 쪽에만 마비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오른쪽 뇌는 왼쪽 몸의 운동과 감각기능을, 왼쪽 뇌는 오른쪽 몸의 운동과 감각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다친 뇌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도 나타난다. 뇌 뒤쪽 혈관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어지럼증과 균형감각 이상, 발음장애, 시야장애, 물체가 두개로 나뉘어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오른손잡이 환자는 뇌경색이 발생하면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범준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통상 뇌경색 환자 5명 중 1명꼴로 '미니 뇌졸중'이 발생한다"며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져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환자 10%가량은 3개월 이내에 재발하므로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 의심 증상은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가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는 경우다. 또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생기는 경우, 한쪽이 흐리게 보일 때도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실 뇌졸중이 발병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전혀 없다. 간혹 아스피린이나 청심환을 환자에게 먹이는데, 이런 행위 때문에 오히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선의 응급조치는 최대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다.

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치료를 잘 받아도 전체 환자의 25% 정도는 후유증이 남는다"며 "응급치료 후 재활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유형에 따라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으로 나뉜다. 재발률이 5~20%에 달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병증이 생길 위험을 줄인다.

남효석 교수는 "뇌졸중으로 인해 후유증이 남아도 가족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은 환자들이 재활치료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