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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불안' 일평균 거래대금 3개월째 8조원대 머물러

6~7월 이어 8월에도 연중 최저수준 8조원대 지속
8월초 '폭락장' 매도세로 일평균 12조원 넘기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9-08-25 06:25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개월 연속 8조원대에 머물렀다. 6~7월 8조원대로 연중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거래대금이 이달 한때 12조원까지 뛰었지만 최근 거래가 급감하며 다시 8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23일(16거래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8조95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8조5936억7900만원) 대비 4.2%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11조4700억원에 비해서는 22.0%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줄곧 9조원을 웃돌았으나 지난 6월(8조8996억9300만원)부터 8조원대로 주저 앉았다. 특히 19일부터 거래대금은 하루(22일)를 뺀 나머지 거래일 모두 7조원 수준(23일 7조30503050억원)에 머물렀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까지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종가기준 코스피지수는 1948.30으로 1개월 전인 지난 7월23일 2101.45보다 153.24p(-7.2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668.65에서 608.98로 59.67(-8.92%)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덜 비둘기적 발언을 이어가자 시장이 (매수·매도에 대한) 부담을 느낀 듯하다"며 "관망세가 짙다"고 평가했다.
◇8월초 매도세로 거래대금 12조원 넘기도

다만 8월 초에는 매도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2일 9조420억원 수준이던 거래대금은 △5일 11조3730억원 △6일 12조7910억원 △7일 10조2170억원 △8일 11조6010억원 등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들 4거래일의 평균 거래대금만 11조4955억원이다.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6월27일(10조2540억원) 이후 처음이며 11조원 돌파는 5월28일(12조6190억원) 이후 처음이었다.  

통상 증시가 호황일 때 활발한 거래로 거래대금이 올라간다. 하지만 8월초에는 사정이 달랐다. 미중 무역 분쟁 격화, 일본의 대(對)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다른 한일 무역 갈등 등으로 증시 불안이 확대됐고 집중 매도세로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같은 시기 코스피지수는 △5일 1946.98 △6일 1917.50 △7일 1909.71 △8일 1920.61 등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6일에는 1892.36으로 추락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가결이 된 2016년 6월24일 이후 3년만에 증시가 폭락한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26일~30일) 코스피밴드는 1900~1980선이 될 것이다. 지수 방향성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에 달렸다"며 "적극적으로 투심이 회복될 시점은 9월 FOMC를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거래대금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g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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