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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는 중간사이클 조정"…추세적 인하 아냐(종합)

7월 의사록 공개…장기 금리인하 한다는 인상 안 준다
22일 잭슨홀회의 파월 연설에 '이목 집중'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8-22 16:36 송고 | 2019-08-22 18:39 최종수정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 AFP=뉴스1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건 금리인하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는 것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밝혀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 때의 금리인하는 중간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라고 표현됐다. 

중간사이클 조정이란 한 경기 주기 안에서 이뤄지는 일시적인 금리 조정으로, 장기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하는 조치가 아니다. 시장은 계속된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의사록 내용이 공개되자 미 국채 장단기 금리는 또다시 역전되며 시장은 혼란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은 의사록을 인용, FOMC 정책위원들은 최근 금리인하 조치가 통화 정책의 재보정 또는 중간사이클 조정 작업일 뿐 연속적인 금리인하의 출발점이 아니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의사록에는 "정책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수신되는 정보를 통해 정책을 진행하고 사전 설정된 과정을 따르는 모습은 피하는 접근 방식을 선호했다"고 쓰여 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눈 가운데 대부분의 연준 정책위원들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줄 만큼 뚜렷한 신호를 기다린다는 설명이다.
정책위원들 사이에선 장기적인 금리 인하기에 돌입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정책위원 10명 가운데 몇 명은 금리 유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노동 시장이 강하고 소비 의욕도 높은데다 사상 최저치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정책위원 2명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은 데 우려를 표하며 금리를 0.5%p 내리자는 주장을 펼쳤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경기 둔화 징후를 좀더 지켜보자면서 금리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 위원은 경기가 좋을 때 금리를 인하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1%p 인하해 1.25%까지 낮춰야 한다고 보고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발언이 있는 이번 주말 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오전 10시에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정책 심포지움에 나서는 파월 의장의 입에 이목이 쏠려 있는 것.

애덤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주된 메시지는 고정수입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황을 막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합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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