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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체 고용 안정화 속도…신세계푸드, 정규직화 99.9% 마무리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 등도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활발
인건비 부담 늘지만 "서비스 만족도 높아졌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19-08-27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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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계가 고용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식 현장 여직원 대부분을 비정규직으로 채우던 일은 이제 '과거'가 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규직 전환 정책에 발 맞춰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1명을 제외하고 100%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해 눈길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직원 4632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신세계푸드는 2017년 전체 직원 4727명 중에 비정규직이 761명에 달했다. 2018년엔 비정규직이 17명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는 단 1명이 남았다. 해당 직원은 정년이 끝난 후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아 재고용됐다는 게 신세계푸드 측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평창 올림픽 개최로 현장 급식장에 비정규직을 고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단발성 이벤트가 없다면 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급식 업계에선 비정규직 고용은 당연시됐다. 급식 현장에서 배식을 담당하는 여직원 상당수가 비정규직이었다. 업무 특성상 정규직으로 뽑을 이유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급식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급식 사업권 확보가 치열해 인건비를 낮춰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조리사와 영양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정규직 강화 정책이 민간으로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2017년 현대그린푸드를 계열사로 둔 현대백화점그룹이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면서 바람을 탔다.

CJ프레시웨이도 단체급식 부문 전체 직원이 2017년 2540명에서 2018년 5363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회사 전환 방침에 따라 급식 현장 여직원 대부분을 본사 정규직으로 흡수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비정규직 129명 역시 6개월 인턴십 개념으로 정규직 전환이 조건이다.

일부에선 정규직 전환으로 회사 비용이 커진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2017년 연간 급여 총액이 1387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672억원으로 20.5%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급여 총액은 7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급여 인상은 물론 다양한 복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직원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으로 높아진 소속감은 서비스 질적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 추후 급식 사업권 재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 이후 자존감이 높아져 일자리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급식 현장 분위기가 밝게 변해 서비스 만족도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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