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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 김현섭,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4위→동메달 승격

러시아 선수 도핑 적발로 순위 상승
한국 세계육상선수권 최초 메달리스트 등극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08-20 22:20 송고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km 경보에서 역주하는 김현섭.(대한육상연맹 제공)© 뉴스1

'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34·삼성전자)이 한국 선수 최초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러시아 선수의 도핑 적발로 순위가 한 계단 오르면서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대한육상연맹은 20일 김현섭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보 남자 20㎞ 동메달 획득 소식을 알렸다. 8년 전 대회 해당 종목에서 김현섭은 4위에 올랐으나 3위였던 러시아 선수 스타니스라브 에멜야노프의 도핑 혐의가 확인되면서 김현섭에게 동메달이 주어졌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에멜야노프의 도핑 적발로 김현섭이 동메달 수여 대상자임을 대한육성연맹에 공식 공문을 통해 알렸다. IAAF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2011년 대구 대회 경보 남자 20㎞ 김현섭의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정정했다.

2011년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김현섭의 순위는 6위였다. 그러나 금메달리스트 발레르 보르진(러시아)과 은메달리스트 블라드미르 카네이킨(러시아)이 2016년 도핑에 적발됨에 따라 4위로 올랐고, 이날 다시 3위로 순위가 조정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홈페이지에 정정돼 있는 2011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 남자 20㎞ 경보 순위. (대한육상연맹 제공) © 뉴스1

이로써 한국은 '노메달 개최국'이라는 불명예에서도 벗어났다. 대회를 마친 뒤 1995년 예테보리대회의 스웨덴, 2001년 에드먼턴대회 캐나다에 이어 3번째 불명예가 한국에게 씌워졌다. 그러나 이번 김현섭의 동메달이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냈다.

소식을 전해들은 김현섭은 "당시 경기 전날 위경련이 와서 걱정이 컸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임했다"며 "선두권에 떨어지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 후반에 선두 그룹과 벌어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6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선수 최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섭의 메달 수여식은 오는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또한 김현섭은 도하 대회 20㎞ 경보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docto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