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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밤고개 유흥업소 정비 시동…도시재생 변경 신청

내덕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밤고개 정비 포함
건물주·업주·종사자 협의 '관건'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9-08-21 07:00 송고
불법 유흥업소가 모여 있는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 모습© News1
불법 유흥업소가 모여 있는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 모습© News1

충북 청주시가 불법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 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지난달 내덕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밤고개 일대를 포함하는 구역 변경 승인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승인 여부는 오는 9월이나 10월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유흥업소를 정비하는 것이라 승인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국토부 승인을 받으면 매입 대상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벌인 뒤 건물주 등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대로변 업소는 공방으로 꾸며 지역 예술가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방 거리를 조성,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대로변 외 공간은 농업체험센터 등으로 조성한다.

관건은 건물주와 업주, 업소 종업원 등과의 협의다.

일부 건물주는 건물 매매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는 고정적인 임대 수익을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여성청소년과와 일자리지원과 등과 협업해 업주와 종사자에 대한 직종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지만 당사자들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특히 타 지자체에서 유흥업소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밤고개 유흥업소 정비를 위한 도시계획 뉴딜사업 변경을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시기 문제일 뿐 승인 자체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주와 업주, 종사자 등과의 협의가 가장 큰 문제”라며 “종사자 등과의 협의에만 최소 3년이 걸렸던 다른 지자체의 사례 등을 보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밤고개 일대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지만 수 십년 간 내외부에 선정적인 조명을 설치하고 여성 접대부를 둔 채 호객행위까지 일삼아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현재 30여 개 업소가 등록됐지만 실제 10여 개의 업소만이 영업 중이고 일부는 성매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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