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인터뷰]② '60일 지정생존자' 최윤영 "결말은 최선…시즌2 원해요"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19-08-21 08:30 송고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배우 최윤영(33)이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현직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정수정 역을 맡아 이전과는 다른 당당한 캐릭터로 변신했다. 깔끔한 단발머리에 칼 정장을 차려입은 최윤영은 야무진 비서관 그 자체였다. 그는 박무진 권한대행(지진희 분)을 끝까지 믿고 지지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8년 KBS 공채 탤런트 21기로 데뷔한 최윤영은 데뷔 이후 점점 배역을 키워오며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왔다. 특히 미니시리즈는 물론, '전생에 웬수들' '다 잘될 거야' '고양이는 있다' '내 딸 서영이' 등 굵직한 연속극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고, 올해엔 영화 '0.0MHz'와 '60일 지정생존자'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이었다.
종영을 앞둔 지난 20일, 뉴스1 사옥에서 만난 최윤영은 "너무 아쉽다. 팀워크도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저희끼리 끝나는 걸 너무 아쉬워했다. 단체 카톡방에 아쉽다고, 시즌2 언제 하느냐고 계속 얘기했다. 그만큼 다들 친해진 작품이고 배우와 스태프 모두 좋아서 방송 끝나는 게 아쉽다. 마지막 방송도 배우들과 다 같이 보기로 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연신 드러냈다.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출연진들과 끈끈한 관계인 것 같다. 함께 자주 만나고 연락도 한다고.

▶저희 단체 카톡방도 있고, 사실 처음엔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촬영장 분위기를 걱정했는데 오히려 선배님들이 먼저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해주셔서 저희가 더 똘똘 뭉친 것 같다. 선배님들이 다 같이 하자고 말해주시니까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허준호 선배님도 무서우신 줄 알았는데 정말 좋으셨다. 감독님도 매너 있고, 7개월 촬영하는 동안 아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지진희 선배님은 특히 젊은 감성이셔서 이모티콘도 정말 많이 쓰시고 농담도 많이 해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덕분에 분위기가 좋았다. 하하.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시청률도 꾸준히 유지하면서 서서히 상승했다.

▶사실 지진희 선배님이 단체방에 아침마다 시청률을 캡처해서 보내주신다. 방송 중에 실시간 시청률도 캡처해서 보내시기도 한다. 한번 실시간 7%가 나왔는데, 그걸 캡처해서 신나는 이모티콘 올리시고 '신난다'라고 하셨다. 저희도 너무 좋아했다. 오늘(20일)도 아침에 일어나서 시청률 확인했는데 5.4%가 나와서 다들 '시즌2 가자'고 했다. 고정 시청자들이 계신 것만으로도 만족했는데 마지막에 높게 나오면 축제 분위기가 될 것 같다. 지진희 선배님은 신경 안 쓰시는 척하면서 보내셔서 귀여우셨다.

-드라마 전체적인 결말과, 정수정과 차영진의 마무리는 만족스럽나.


▶저 역시도 어떤 결말이 나올지 정말 기대했는데, 우선 정수정과 차영진은 약간 열린 결말이라 생각한다. 둘의 관계가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고 약간 상상에 맡기게끔 나왔다. 오히려 그게 더 나은 것 같다. 저희도 몰라서 이걸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얘기했다. 전체적인 결말은 제가 보기엔 최선의 결말이었다. 깔끔한 것 같고 시즌2가 나와도 재밌을 것 같은 결말로 나왔다. 마지막 회의 마지막 신이 주제를 담고 있는 장면이라 저한텐 되게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실제 시즌2에 대한 논의는 있나. 배우들 반응은 어떤가.

▶배우들 모두 시즌2를 원한다. 모두가 다 이 멤버 그대로 시즌2를 하고 싶어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하시더라. 마지막 회 방송이 잘 되면 시즌2를 생각해보시지 않을까. 전 정말 안 해봤던 역할이라 너무 좋았고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게 재밌었다. 또 촬영하러 가는 날이 기다려질 정도로 정말 좋아서 더 시즌2를 원한다. 나왔으면 좋겠다.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008년에 데뷔해 11년이 흘렀다. 연기 생활을 되돌아본다면.

▶너무 징그럽다. 11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연기가 어렵고 하면 할수록 어렵다. 답이 없어서 어렵지만, 그래서 또 재밌는 것 같고 질리지 않는다. 그리고 11년째 신인 때와 마음이 똑같다. 항상 배우는 마음으로, 신인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 나가서 그런지 오히려 슬럼프는 없었다. 스트레스 안 받고 일을 쭉 해온 것 같다.

-데뷔 이후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고, 심지어 100부작이 넘는 연속극도 세 번이나 했다.

▶쉬는 걸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일할 때 더 행복하다. 일할 때 스트레스받는 작품도 있었지만, 일 안 하고 쉬고 있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일하면서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2~3개월 쉬다가 쭉 쉬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든다. 저도 필모그래피를 보고 놀랐다. 한 해도 안 쉬고 이렇게 작품을 하다니 싶더라. 체력이 좋아서 밤을 새워도 안 힘들어하는데 덕분인 것 같다. 

-이번에 전과는 다른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연기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또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뭔가 배우고 새로 시작하는 걸 좋아하고 도전하는 것도 좋아한다. 전에 MBC 예능 '진짜 사나이 300'도 제가 자원해서 출연했다. 언니와 형부가 군인이라 체험해보고 싶었다. SBS '정글의 법칙'도 힘든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나갔었다. 그런 걸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액션도 너무 해보고 싶다. 제가 춤추는 걸 정말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는데, 몸을 쓰는 거니까 액션도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중인 배우 최윤영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올해 남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차기작은 아직이다. 그래도 올해 세웠던 목표는 다 이룬 거 같다. 영화를 오랫동안 안 해서 해보고 싶었고, 조금 다른 캐릭터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0.0MHz'를 찍으면서 빙의되는 캐릭터까지 해보게 됐다. '60일 지정생존자'도 그렇다. 안 해봤던 캐릭터를 해서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를 다 이룬 것 같다. tvN 드라마도 처음이었는데 안 해본 방송국 드라마를 해서 정말 다 이뤘다. 하하. 내년에도 안 해봤던 방송사의 드라마를 해보겠다.(웃음)


seunga@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