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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One]이종걸 "日과의 경제전쟁, 쉽지 않지만 이겨낼 것"

"앞으로 2~3개월이 고비…양국 선린관계 우리가 주도"

(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2019-08-16 15:20 송고 | 2019-08-16 15:52 최종수정
편집자주 정통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이 세계 구석구석의 모습을 현장감 넘치게 전달하기 위해 해외통신원 코너를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통신One]은 기존 뉴스1 국제부의 정통한 해외뉴스 분석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 포진한 해외 통신원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 현지 매체에서 다룬 좋은 기사 소개, 현지 한인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 등을 다양한 형식의 글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br />이종걸 의원(시카고교차로신문 제공) © 뉴스1

이종걸 의원(시카고교차로신문 제공) © 뉴스1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언약장로교회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 깜짝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19)에 한국 정치인을 대표해 참석 중인 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기념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극우주의자를 건전한 일본 국민과 분리해 이들과 미래에 훌륭한 동반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광화문과 대한민국 온 곳에 퍼지고 있다"며 "어려운 해외 생활 속에서도 나라를 잊지 않고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광복절 행사 참석에 대해 '한국에서도 해외 한인회가 광복절마다 이렇게 크게 기념식을 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더욱이 올해 한국을 협박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게 지지 않으려는 한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렇게 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우당 이회영의 손자이다. 공교롭게도 아베 일본 총리는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
이 묘한 인연에 대해 그는 '할아버지가 당시 한국과 백 배, 천 배 이상 차이 나는 일본과도 굴하지 않고 싸웠는데 지금 일본 턱밑까지 쫓은 한국의 저력을 일본이 겁내고 있다"며 "아베 총리와 극우 국수주의자들로부터 선린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을 분리시켜 미래 동반자 관계를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경제 분쟁에 대해서는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두 달, 석 달이 고비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들, 사실 일본이 수입을 제한한 반도체 부품을 90% 이상 독점한 업체들이 일본의 작은 회사들입니다. 그들이 어쩔 수 없이 아베에게 무릎 꿇은 행위를 이겨내고 1년 정도 가게 되면 결코 우리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좋은 관계로 함께 살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반드시 이번에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에서는 어떤 당부를 했을까.

그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가장 큰 일꾼이 과학자들이고,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신념과 총알은 과학기술"이라며 "이런 점에서 재미과학자들 몫이 매우 크다고 말씀드렸고, 모두 동의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의원은 시카고 방문 직전 천안독립기념관에서 남산까지 3.1운동·임시정부 100년을 기념하고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2019 광복절 맞이 함께 걷기'에 동참했다. 이번 시카고 방문이 두 번째라는 그는 17일 한국으로 출국한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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