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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지 않는 '흑당' 열풍…연이은 성공에 트렌드 '진화'

식품업계, 흑당 관련 제품 판매 전반적인 호조세 보여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조합에 한정판 밀키트 제품도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9-08-16 07:3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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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 열풍이 그치지 않고 있다. 흑당 관련 제품들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식품업체마다 우후죽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흑당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에서 지난 6월26일 출시한 '덴마크 블랙슈가 밀크티'와 '덴마크 스윗연유 밀크티'는 출시한 지 두 달도 안 돼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흑당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며 일 평균 6만개씩 팔렸다. 편의점 판매가인 1500원으로 계산할 때 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 동원F&B 측의 설명이다.

보통의 밀크티처럼 타피오카를 넣진 않았지만, 대만 사탕수수당밀 시럽과 세계 3대 홍차인 '우바 홍차'를 넣는 등 품질을 높이면서도 더 달고 진한 맛에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흑당을 컵 음료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CU의 '브라운슈가 라떼'는 전문점 수준의 진한 맛과 비주얼로 입소문을 타며 빙그레 바나나우유에 이어 가공유 부분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또 출시 30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흑당 바람이 거세다. 투썸플레이스가 지난 6월 선보인 '흑당라떼'는 한 달 만에 13만잔 이상 판매되며 20초당 1잔씩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파스쿠찌는 지난 5월 선보인 '흑당 펄 라떼', '흑당 펄 밀크티'가 30만잔 판매를 돌파하자, 최근 흑당이 들어간 펄 음료 2종(흑당 펄 밀크 그라니따·흑당 펄 콜드브루 라떼)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처럼 흑당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에서는 음료수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빵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워낙 흑당 제품이 많다보니 차별화를 위해 보다 이색적인 조합을 개발하는 등 트렌드가 갈수록 진화하는 추세다.

뚜레쥬르는 도넛과 카스테라에 흑당을 넣은 '달콤함 흑당 꿀 도넛'과 '흑당 카스테라' 등 베이커리 제품을 비롯해 흑당 시럽을 넣은 음료 제품인 '콜드브루 버블 라떼'를 선보였다. 파스쿠찌의 흑당 신제품 2종도 각각 '피오르디 젤라또'와 '콜드브루 샷'을 더해 풍미를 더했다. 

CU의 '브라운슈가 밀크티 아이스'는 흑당 밀크티를 아이스크림으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나치게 단 맛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진한 흑당에 홍차, 우유를 더해 은은한 단맛과 쌉싸름한 홍차 맛을 구현했다.

흑당 홈키트 제품도 나왔다. 흥국에프엔비는 홈카페 브랜드 '오늘의 일상' 밀크티 제품을 활용해 '흑당 버블 밀크티'를 만들 수 있는 패키지 한정 상품을 내놨다.

밀크티와 흑당 시럽, 냉동타피오카볼, 우유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타피오카볼을 해동시켜 흑당 시럽을 컵 내부에 바른 뒤 밀크티, 우유, 얼음을 넣으면 완성된다.

업계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가 '새로운 단 맛'인 흑당과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새로운 매운 맛인 '마라'가 인기를 얻은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 시즌 디저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흑당 트렌드가 더해졌다"며 "흑당이 단순히 열풍에 그치지 않고 마라처럼 또 하나의 카테고리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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