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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병원까지 확산…"경찰이 시민 살해하려 한다"

"홍콩이 인도주의 위기에 서서히 빠지고 있다"
휴가·비번인 의료진이 주로 참가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9-08-13 17:30 송고
 홍콩 내 병원들도 13일 반(反) 송환법 시위에 동참했다. © 로이터=뉴스1

공항을 마비시켰던 홍콩의 반(反) 송환법 시위가 하루 만에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홍콩 내 병원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13일 홍콩자유언론(HKFP)에 따르면, 홍콩 내 7개 병원의 의료진들은 이날 경찰의 잔혹함을 규탄하며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에 참여한 병원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는 이날 100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홍콩 경찰이 홍콩 시민들을 살해하려 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농성에 들어갔다. 다만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의료진들은 대부분 휴가 중이거나 비번 상태여서 병원 운영에는 영향이 없다고 HKFP는 전했다.

자신의 이름을 팀이라고 밝힌 한 의사는 "홍콩이 인도주의적 위기로 서서히 빠지고 있다"며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캐리 람(행정장관) 한 사람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루가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데 따른 영향을 지적하며 "최루가스는 기본적으로 유독성 가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밀집된 지역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키 람이라는 간호사는 "시민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경찰들은 시위대를 폭행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도 탄환을 발사한다"며 "전문가로서 경찰의 폭력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키 람은 시위용으로 안대를 썼다.

수천명의 홍콩 시민들은 전날(12일)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에 맞아 여성 시위 참가자가 실명한 것에 항의하며 안대를 쓰거나 붕대를 감은 채 시위에 나섰다. 이들이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공항은 폐쇄됐다. 이날 오전 공항은 운영을 재개했지만 오후 들어 시민 수백명이 시위를 이어가기 위해 다시 공항으로 모여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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