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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난사로 고아된 아기와 "엄지척 인증샷" 논란

텍사스 엘패소 총기난사로 부모 모두 잃은 아이와 촬영
아이 삼촌 "대통령에게 위로받았다"…논란 부정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8-10 14:42 송고 | 2019-08-10 17:14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텍사스 엘패소의 한 병원에 방문해 총기난사로 고아가 된 아기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트위터>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텍사스 엘패소의 한 병원에 방문해 총기난사로 고아가 된 아기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트위터>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고아가 된 아기와 함께 '엄지척 인증샷'을 찍어 구설수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트위터에 "오하이오주 데이턴과 텍사스 엘패소에서 놀라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그들의 공동체는 아주 강하고 튼튼하다"고 밝히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논란의 중심이 된 건 트럼프 부부가 생존 피해자들을 만나러 간 엘패소 대학병원에서 찍은 사진 중 하나였다. 이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 옆에서 앞니를 드러내며 미소를 짓고 있고, 손으로는 '엄지척'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 사진 속에 있는 아기는 지난 4일 텍사스 엘패소에서 32명의 사망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으로 생후 2개월만에 부모를 모두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포즈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야당인 민주당의 전략가 그렉 피넬로는 "이 아기는 집에서 끌려와 부모를 죽인 괴물의 사진 촬영용 소품 역할을 강요당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아기의 삼촌 티토 안촌도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방문에 위로를 받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의제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촌도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조카를 데리고 병원에 갔으며, 다른 이들이 가족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기의 이름은 폴이며, 총격 사건으로 손가락이 두 개 부러졌지만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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