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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중동노선 증편 요구 불허…국내항공사 안도

"공급 불균형 이미 심화 상태"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9-08-08 12:05 송고
에미레이트항공 A380 항공기. (뉴스1 DB) 
에미레이트항공 A380 항공기. (뉴스1 DB) 

국내 항공업계가 한국-UAE(아랍에미리트) 간 항공협정 회담 결과에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한국과 UAE 정부가 양국 간 노선(공급)을 늘리지 않고,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당분간은 중동 항공사의 거센 공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항공회담'에서 UAE 측이 요구하는 공급력(노선) 증대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다만, 양 항국당공은 항공산업이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향후 항공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UAE 정부는 현재 주 7회인 한-UAE 간 노선을 주 14회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요청한 바 있다.

현재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이 480~490석 규모의 A380 항공기를 각각 인천~두바이 노선, 인천~아부다비 노선에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 운영 중이나 218석 규모(A300 항공기)에 불과하다.
  
UAE의 증편 요구가 무산된 것에 대해 항공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수송 능력의 불균형, 중동 항공사의 노선 과점 등을 이유로 노선 증편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중동 항공사들의 공급이 확대될 경우 한국발 유럽행 여객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중동 항공사 수요 대부분이 유럽을 향하는 환승 수요였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국내 항공사의 노선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한-UAE간 항공노선의 공급 불균형이 이미 심화된 상태"라며 "이를 감안할 때 이번 항공회담에서 추가 공급 증대가 이뤄지지 않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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