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나경원 "유승민과 통합"발언에 정치권 들썩…劉 "만난 적 없다"

나경원 "한국당 가야할 큰 방향에 대한 평소 생각…함께 가야"
손학규 "뭔가 있다 느껴" 유승민 "연락·통화 분명히 없어"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9-08-07 16:00 송고 | 2019-08-07 22:12 최종수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홍영표 운영위원장실앞에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절차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홍영표 운영위원장실앞에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절차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원)와의 통합을 거론하면서 정치권이 달아오르고 있다. 유 의원은 "지금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나 원내대표는 7일 오전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대표와 통합을 언급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와 관련해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평소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우파의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 의원과 통합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시기나 방법 등에 구체적인 말을 할 때 아니지만 큰 틀에서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유 전 대표와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는 없다"며 "유 전 대표가 한국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바른미래당이 정리가 돼야 한다"며 "손학규 대표가 (당을) 나가야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나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유 의원이나 유 의원 계열과 나 원내대표나 한국당이 구체적인 얘기를 진행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며  "유 의원은 '손학규 퇴진 말한 적 없다'는 얘기 말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들은 일제히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공격했다. 국민의당 출신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시대착오적 망언"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또다시 스토킹했다"며 "계속 집요하게 따라다닌다면 접근금지신청을 내겠다"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를 최근 따로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통합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내에서 따라붙은 취재진의 질문들에 "없었다. 드릴 말씀이 없다" "초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나 원내대표의 인터뷰와 관련해 저는 나 원내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 박았다.


ideaed@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