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타다 OUT" 목소리 높이는 택시업계, 카카오와는 '맞손'

택시 4개 단체 '타다' 처벌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
카카오는 택시업계와 승합차 택시 등 新서비스 논의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8-07 07:20 송고
국토교통부가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한 17일 서울 도심에서 택시와 '타다'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한 17일 서울 도심에서 택시와 '타다'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2019.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토교통부의 '택시·플랫폼 상생안'(택시제도 개편방안)이 나온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 발빠르게 협력에 나서고 있는 반면, 렌터카를 이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는 여전히 택시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7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단체는 국토부와 검찰이 타다 등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유사택시영업을 즉각 처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현재 운수사업법 상 11인승 이상 렌터카에 운전자 알선을 허용해주는 예외조항을 법적 허용 근거로 삼고 있다. 타다는 11인승 승합차인 '카니발'을 활용해 기존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시 9개월 만에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택시단체들은 타다가 단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한다는 입법취지에서 벗어나 불법 유사택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운수사업법 상 승합렌터카 임차인에 대한 운전자 알선을 단체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로 한정하는 '타다금지법'도 발의된 상황이다.

타다가 택시단체와 갈등을 계속하는 사이 카카오는 택시업체들과 손잡고 타다와 유사한 승합차 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경기 지역 법인택시 업체들과 11인승 승합차 택시 서비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준 제안에 대해 실행 예시를 전달한 차원이라 세부조건들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택시단체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가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보고 택시업계와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가맹형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카카오는 승합차 외에도 대형 세단을 이용한 고급택시, 준대형 세단을 활용한 준고급택시,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택시 등 다양한 플랫폼 택시 모델을 택시업계에 제시하고 도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차종의 다양화 뿐만 아니라 꽃배달, 반려견 운송, 택배 배송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도 검토한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면허 90여개를 보유한 택시업체 '진화택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택시회사 인수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 택시 모델을 직접 시험해보고, 특히 그동안 낙후돼있던 택시회사 운영 전반에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택시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직접 운송사업자로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에 IT 플랫폼 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때 어떤 운영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법인 인수를 위한 계약을 진행했다"며 "여기에서 쌓인 데이터로 다른 택시 회사들에게도 좋은 사업 롤모델을 제시할 방안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u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