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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율조작국 지정에 유통업계 '긴장'…中 현지 공장 '예의주시'

중국 수출입 비중 높은 기업들 좌불안석
"中 시장 리스크 줄여…지켜봐야" 신중론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19-08-06 11:28 송고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 지폐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며 위안화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을 넘어섰다.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5월 이후 11년만이며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2019.8.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긴장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과 중국 모두와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나라 관계가 악화하면 양쪽 눈치를 모두 볼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중국의 사드보복을 경험한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이 더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식음료 기업들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수출이 아니라 현지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의 내수 경기가 나빠질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 시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이른바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7위안선을 돌파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갈등이 무역에서 환율까지 확산하면서 전면 대치상태로 치달았다. 양국을 상대하는 국내 기업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고심이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업계에선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화 음식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일부 제품은 시장 점유율 높이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사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난 셈이다.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앞으로 양국 분위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당분간 타격은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의 무역 보복에 더해 중국·미국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유통 대기업 관계자는 "이미 사드 보복을 통해 유통업체들은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다"며 "관계가 더 나빠지면 상대방 국가와 거래하는 기업에 패널티를 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 역시 부담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압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한다면 한동안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업계에선 중국으로부터 식자재를 수입하는 기업 리스크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물을 수입해야 하는 입장에서 위안화 변동과 수출 정책 변화는 자칫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일부에선 몇 해 전부터 현지 프랜차이즈 철수를 포함해 중국 리스크 줄여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A기업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시장 어려움을 체감했다"며 "식자재의 경우엔 국내와 비슷하게 계약재배로 공수하고 있어 환율 변동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passionk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