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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서 일장기 사라졌다…"日조치 철회 때까지 철거"(종합)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에 항의
시민들 항의 전화 빗발쳐, 2일 14기의 일장기 내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9-08-02 15:29 송고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구청 관계자가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거리에 게양된 일장기를 철거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구청 관계자가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거리에 게양된 일장기를 철거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에 대한 항의표시로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대에 게시된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했다.

구는 2일 오후 2시부터 1시간에 걸쳐 관내 있던 일장기를 내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는 국제금융과 무역, 전시‧컨벤션이 활발한 서울의 중심지역이다.

지난해 7월 민선7기 출범 후 강남구는 국제교류복합지구로의 '글로벌 도시, 강남'의 이미지 조성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각의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의결한 2일 강남구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서울 테헤란로에 게양된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각의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의결한 2일 강남구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서울 테헤란로에 게양된 만국기 중 일장기를 철거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테헤란로(삼성역사거리~강남역), 영동대로(영동대교 남단~학여울역) 구간에는 총 17기의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
강남구에 따르면 최근 일장기 게양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고, 실제 일장기 3기는 일반 시민이 철거하는 일도 발생했다. 결국 구는 고심 끝에 이날 남은 14기의 일장기를 내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강남구는 "일본이 이성을 되찾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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