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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빅데이터라는데…비극일수도

[신간] 빅데이터 소사이어티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2019-08-04 10:03 송고 | 2019-08-04 10:52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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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빅데이터 사회가 도래하면 엄습할 비극적 결과를 경고하는 내용이다. 디지털혁명의 달콤한 약속 뒤편에선 빅데이터 기업들이 개인을 벌거벗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책은 디지털 혁명이 말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약속은 큰 대가가 따른다는 시실을 강조한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를 완전히 종속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시간의 지배자가 된 빅데이터 기업들은 이제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각 개인의 소비습관, GPS기록, SNS 인간관계 등에 관한 자료를 독점한 이들은 개별 인간 행동 지배 수준을 넘어 생명공학의 세계에까지 발을 들여놓고 있다.

질병, 노화,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 심지어 죽음까지도 더 이상 형이상학적 문제로 여기지 않고 생물학과 정보과학의 융합을 통해 정복할 수 있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라고 본다. 이대로라면 불완전한 '순수한 인간'은 멸종하고 인공지능과 결합한 '진화한 인간'만이 이 세계에 남게 될 지도 모른다.  

일례로 구글이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구글은 죽음을 안락사하고자 한다"고 선언하고, 2035년까지 인간의 수명을 20년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책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인지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인간의 비판력을 마비시킬 것으로 예측한다. 이어 빅데이터 세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우울한 결론을 내린다.

◆빅데이터 소사이어티 / 마르크 뒤갱, 크리스토프 라베 지음 / 김성희 옮김 / 부키 / 1만5000원


sosa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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