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내부 보고서 유출 논란에 대해 "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은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와 더불어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라"고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홍 수석대변인은 '언론과 야당의 비판이 지나치다', '일본 프레임에 말리는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국민들이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는 이때 협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를 하고서 오히려 남 탓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남 탓하기 전에 정중히 고개 숙여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민의 악재가 총선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발상은 입에 담아서도 글로 써서도 안 된다"며 "과연 민주당은 '일본 프레임'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또 "홍 수석대변인은 당 공식보고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대외비라는 조건을 붙여 배포된 자료가 공식 보고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공식보고서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민주연구원 보고서가 유출인지 아닌지 공식 보고서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은 논점을 흐릴 뿐"이라며 "민주당은 물타기를 중단하고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국민들이 비판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비친 시커먼 속내이지 구구절절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지적하며 "유출되지 않았다면 보고서 내용 자체는 괜찮다는 뜻이냐"고 비판한 뒤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변명을 중단하기 바란다. 변명이 길어질수록 사과의 진정성은 멀어지기 마련"이라며 "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했다.


soho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