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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당구 레슨 받은 김포시 정책자문관

자문관 "근무 시간에 게임한 적 없다"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2019-07-30 17:43 송고 | 2019-08-01 18:21 최종수정
A자문관이 김포시 사우동의 한 당구장에서 프로당구 선수 B씨와 당구를 치는 모습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A자문관이 김포시 사우동의 한 당구장에서 프로당구 선수 B씨와 당구를 치는 모습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시가 시정계획 등 정책자문을 받기 위해 채용한 시간 임기제공무원(가급)이 근무시간에 당구 레슨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복수의 제보자와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쯤 김포시청 A 정책자문관이 김포시 사우동 한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당구장 회원들이 게임상황 등을 모바일 웹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람한 결과, A자문관은 이날 오후 5시 33분부터 47분간 '교주'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프로당구선수 B씨와 29이닝의 당구를 친 뒤, 이어 6시 29분부터 다시 55분간 B씨와 37이닝의 당구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A자문관은 이 당구장에서 근무시간 중 당구 외에도 두 달 전부터 1회 40분간 주 2회 월 40만원의 비용을 내고 개인 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주'라는 닉네임은 A자문관이 유명 인터넷강의사이트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사용하는 별명이라고 제보자들은 전했다.

뉴스1 취재진이 김포시를 통해 근무기록을 확인한 결과 A자문관은 주 20시간 시간선택제 근무자로 화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금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를 해야 한다.

A자문관은 "점심시간 중에 밥도 안 먹고 개인 레슨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무시간에 게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증빙자료를 거론하며 되묻자 "한 번 정도 퇴근 후 간 적이 있지만 근무시간에 간 적은 없다. 본 사람이 있으면 확인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구장 관계자는 "(점심시간 포함)2달여 동안 낮에는 본 적이 2번 정도고, 저녁 시간대에 레슨을 받은 것은 봤다"고 A자문관과 상반된 말을 했다.

A자문관이 레슨을 받는 당구장의 모습.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A자문관이 레슨을 받는 당구장의 모습.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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