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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17일간의 열전 '폐막'…FINA의 이정표로 우뚝 섰다

FINA 회장 "광주대회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역대 최대 기록"
"2년 뒤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나자"…존 레론 '이매진' 울려퍼져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9-07-29 05:53 송고
훌리오 마글리오네 세계수영연맹(FINA)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FINA기를 돌려받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훌리오 마글리오네 세계수영연맹(FINA)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FINA기를 돌려받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세계 수영인들의 축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28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194개국에서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출전국, 최다 출전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홀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고, 이용섭 수영선수건대회 조직위원장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세계 곳곳에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남녘의 작은 도시 광주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대회를 성공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스포츠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순환(Circle of life)을 주제로한 문화공연과 남부대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폐막행사로 진행했다.
2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문화공연은 아름다운 남도의 계절미와 인간의 생애주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옴니버스 판타지극으로 열렸다.
공연 관람 전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주대회가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FINA 홀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회를 빛내준 각국의 선수단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광주는 대한민국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꿔놓은 곳"이라며 "대한민국이 갈등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억압의 시대에서 민주와 인권의 시대로 한 걸음 나아가게 한 역사적 이정표가 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곳 광주에서 전 세계로 평화의 물결이 솟구쳐 올랐고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사에 이어 2021년 차기 개최국인 일본 후쿠오카시가 준비한 홍보영상과 전통춤 공연이 펼쳐지고, 우리의 아름다운 남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폐회 공연이 시작됐다.   
2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8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남도의 가사문학인 '성산별곡' 속 사계절의 정취와 풍류를 모티브 삼아 남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새봄으로 이어지는 풍경 속에 삶의 순환을 보여준 폐회식 공연은 남도의 창과 100인의 소리꾼 등의 열연으로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냈다. 

폐회식 문화공연에는 한국 춤의 거장인 국수호 안무총감독을 비롯해 광주시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 이상봉 조명감독 등이 참여했다.

문화공연에 이어 오후 10시까지 주 경기장인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경기 관람을 하고 공식 폐막식 행사를 진행했다.

17일간 광주의 뜨거운 열정과 경쟁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은 당시의 감동을 되새겼다.

특히, 다이빙 김수지 선수의 메달이 확정됐을 때와 처음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수구의 첫 골이 터졌을 때는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영상 상영에 이어 194개국 참가국들의 국기가 입장했다. 경기장 왼편으로 태극기가 선두에 섰고 오른편엔 다음 개최지인 일장기가 앞장섰다.

이어 대회기 하강식과 함께 2021년 차기대회가 치러지는 일본 후쿠오카에 공식 대회기 전달식이 열렸다.

이용섭 시장이 대회기를 FINA 회장에게 건넸고, FINA 회장은  다음 개최지인 후쿠오카 시장에게 전달했다.

소이치로 다카시마 후쿠오카 시장은 "후쿠오카는 일본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도시다. 최고의 환경을 마련해 선수와 관객 여러분을 맞이하겠다"며 "2년뒤, 2021년 후쿠오카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세계수영연맹(FINA)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훌리오 마글리오네 세계수영연맹(FINA) 회장이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홀리오 마글리오네 FINA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우리는 이곳 광주에서 2019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7일 간의 여정 동안, 우리의 선수들 코치들, 관계자들은 훌륭한 조건에서 경쟁할 기회를 가졌다"며 "경기장은 놀라웠고, 선수촌의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환대해줬으며, TV방송은 6개 수영 종목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폐회사 중간에 "FINA 회원들과 선수들을 열정과 따뜻한 미소로 맞아준 수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특별히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수권대회는 역대 최대의 국가가 참가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며 "18회 대회는 길고 풍성한 FINA의 역사에서 분명 하나의 이정표로 뚜렷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직위원장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 모두를 광주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폐회를 선언했다. 

17일간 뜨거운 열정과 환호, 그리고 신기록들이 쏟아져 나온 세계 수영인의 축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이용섭 조직위원장의 폐회선언과 함께 202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다시보기를 약속하며 폐막했다. 

광주시는 대회 폐막과 동시에 '세계수영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수영도시, 광주' '수영강국, 대한민국'을 이번 계기로 이뤄낼 것이라는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

폐회와 함께 남부대 시립경영경기장에는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존 레논의 'Imagine'(이매진)이 울려퍼졌다.
이용섭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대회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다음 대회는 202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다. 2019.7.2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이용섭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28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대회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다음 대회는 202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다. 2019.7.28/뉴스1 © News1 한산 기자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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