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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부활' 거제 부동산 바닥 찍었나…집값 ↑ 미분양 ↓

집값 3월 상승 전환…올해 누적 0.57% 상승
조선업 살아나며 부동산도 상승세…"집값 바닥 다지고 ↑"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19-07-29 06:05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조선업 등 지역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남 거제 부동산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며 '바닥 탈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거제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0.57% 상승했다.

거제 부동산은 조선업 침체에 따른 지역 경기 부진 등의 이유로 올해 2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에는 1년간 집값이 27.66% 떨어지며 전국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전국 평균(-0.47%)은 물론 지역 산업 침체를 겪은 울산(-12.39%), 창원(-11.34%) 등보다도 낙폭이 훨씬 컸다.
분위기는 올해 3월부터 달라졌다. 3월 첫째 주 긴 하락의 터널을 벗어났고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보합)를 제외하고 매주 상승했다. 그 결과, 올해 누적 변동률도 상승세로 돌아선 것. 월별로도 3월 0.29%, 4월 0.37%, 5월 0.17%, 6월 0.19%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집값 상승 전환과 함께 거래량도 늘었다. 올 1~6월 아파트 거래량은 15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4건)보다 약 25% 증가했다. 전셋값도 동반 상승했다. 거제 아파트 전셋값은 3월(0.05%) 상승 전환했고 6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제 옥포조선소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거제 옥포조선소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시장 반전에 미분양도 감소세다. 올해 3월 1841가구까지 기록했던 거제 미분양주택은 6월 1704가구로 137가구(7.5%) 줄었다. 6월 미분양 감소분(34가구) 모두 준공 후 미분양주택 물량이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일부 인기 단지는 최근 실거래가도 올랐다. 거제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월동의 거제자이 전용 123㎡는 지난 5월 4억74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1월 실거래가(4억1000만원)보다 6400만원 더 오른 값이다. 다만 여전히 종전 최고가(2016년 2월·5억4000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집값 상승, 미분양 감소 등 시장 분위기 반전 배경에는 조선업 부활이 있다. 조선업은 지난해 선박 수주 실적 세계 1위를 7년 만에 탈환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조선·기타운수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6월 88을 기록, 5월(68)보다 20포인트 상승해 2011년 7월 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황 전망BSI 역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업의 턴어라운드가 부동산 시장 온기로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집값 바닥은 지났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주력 산업의 호황 여부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과거 조선업 호황 시기에 집값도 무섭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하고 최고가 회복도 멀었으나 집값은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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