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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정상 개통하라"…뿔난 김포시민들 거리로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2019-07-27 18:52 송고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와 관련해 문화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와 관련해 문화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국토부는 김포도시철도를 정상 개통하라."

27일 개통 예정이었던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연기되자 도시철도 조기개통을 요구하는 김포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문화집회를 열었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27일 오후 5시 30분쯤 김포시 사우동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문화집회를 열고 '김포도시철도 정상개통'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이날 문화집회에는 한강신도시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 회원 및 시민 1000여명(집회측추산)이 동참했다.

총연합회 조의연 조직국장은 "정시 출퇴근, 교통지옥개선, 집값 상승 등 다양한 이유로 시민들이 즐거워해야 하는 상징적인 날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 개통 지연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개통 지연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넘어가는 건 김포시청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국토부는 개통지연 결정을 당장 철회하고 김포시민 수백 명이 시승한 도시철도를 직접 타고 정말 구토를 할 정로로 흔들리는지 직접확인해 보라"고 했다.

이어 "김포시와 책임자들은 지연설명회로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도시철도 개통이 또 다시 연기된다면 시민들을 위해 옷 벗겠다는 각오로 앞장서야 한다"며 "책임이 무서워 벙어리처럼 눈치만 보지말고 정확한 대책을 마련하고 어떤 방법으로 개통을 빨리할 것인지 철저히 분석해 시민들에게 공개해 달라"고 했다.  

총연합회는 지난 19일 감사원을 방문해 시민 400명이 서명한 '김포도시철도 2차 개통지연에 따른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감사청구서에는 △도시철도 1·2차 연장 관련 공무원 직무 유기 △도시철도사업단 사업부문별 단독 입찰 등 입찰과정 불법성 △김포시의 비전문가 업체 및 지인 몰아주기식 용역 계약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가 27일 오후 5시 30분쯤 김포시 사우동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김포도시철도 정상개통'을 요구하며 문화집회를 열고 있다. 시민들이 골드라인 개통을 요구하는 피켓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붙이고 있다.2019.7.2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한강신도시총연합회가 27일 오후 5시 30분쯤 김포시 사우동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김포도시철도 정상개통'을 요구하며 문화집회를 열고 있다. 시민들이 골드라인 개통을 요구하는 피켓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붙이고 있다.2019.7.2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앞서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5일 긴급기자회견 열고 3일 국토부로부터 '김포골드라인 차량의 진동원인(떨림현상)과 대책, 안정성 검증에 대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 요구를 받았다'며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를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도시철도 개통이 두번이나 미뤄졌다며 8~9일 열린 설명회에서 시장·의원 및 도시철도 관계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민들은 8일 청와대 게시판에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에 대한 감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해당 글을 27일 오수 6시를 기해 2만1000여명이 동의했다.

김포시는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19일부터 김포도시철도의 적기 개통을 위한 실무검증팀인 김포도시철도 T/F팀을 구성, 활동을 시작했다.  

김포도시철도 T/F팀은 김포시 최병갑 부시장을 팀장으로 △사업시행자 및 운영 관계자인 김포시, 한국철도시설공단, 서울교통공사, 김포골드라인운영9주), 현대로템 △개통 승인 및 검증 진행기관인 국토교통부 철도시설안전과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김포도시철도를 총괄하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시설운영과 등 10개 철도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김포도시철도 T/F팀은 김포철도사업단 내에 현장대책본부 사무실을 마련해 △차량진동에 대한 원인분석, 안전성 검증 대상 및 내용 △개통승인 관련 행정절차 기간 단축 방안 등을 협의한다.    

김포시 철도교통과 관계자는 “오는 8월 10일 주행안전성 검토 중간보고서를 도출하고 8월 말까지 최종보고서를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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