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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별들의 이구동성 "호날두? 우리 팬들만 생각하고 있다"

'하나원큐 팀 K리그', 26일 오후 8시 유벤투스와 친선전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07-25 14:17 송고
팀 K리그로 뽑힌 전북현대 이용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팀 K리그로 뽑힌 전북현대 이용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팬들의 관심이야 아무래도 국내에서 보기 힘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유벤투스의 스타들에게 맞춰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수들은 호날두보단 'K리그의 봄'을 만들어주고 있는 팬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팬들을 위해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더위에 지친 축구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 뜻 깊은 무대에 오를 '팀 K리그' 선수들이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에 짐을 풀었다. '하나원큐 팀 K리그'는 팬투표로 선발된 포지션별 최다득표자 11명(#팬11)과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가 클럽별 배분, 리그 기록, 포지션 등을 고려해 뽑은 9명(#와일드9)을 더해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며칠 전까지는 치열한 정규리그 레이스에서 적으로 만난 사이지만 이제 이틀간은 세계적인 클럽 유벤투스에 맞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야하는 동지로 바뀐다. 선수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이고 K리그를 대표해 나서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팀 K리그'의 선봉장으로 나설 FC서울의 박주영은 "팬들의 투표를 통해 이런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 주신 영광에 어울리는 즐거운 경기, 멋진 경기로 성원에 보답해드리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박주영은 이날 오전 중구 을지로1가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용(전북), 홍철(수원), 세징야(대구) 등 올스타들과 함께 했던 사인회는 200명 이상의 팬들이 참석해 최근 K리그와 선수들의 인기를 반영했다.
K리그 스타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많은 팬들이 몰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K리그 스타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많은 팬들이 몰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관련해 박주영은 "(사인회에 오기 위해)아침 일찍부터 기다려 주신 팬들도 많다고 들었다. K리그에 대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내일 경기가 내 개인적인 의미는 없다. 올스타전이고, 다분히 팬들을 위한 잔치다.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북과 국가대표팀의 핵심 오른쪽 풀백인 이용은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도 기대된다. 대구의 세징야는 요새 폼이 너무 좋고, 울산 선수들도 컨디션이 다 좋다"고 말한 뒤 "팬들에게 충분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이는 대구FC의 조현우다. 조현우는 총 6만2938표를 받아 세징야(5만6234표), 이용(5만3030표), 김보경(3만7721표), 박주영(2만8982표)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문장이 필드플레이어들보다 많은 표를 얻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관련해 조현우는 "팬 투표 1위를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뿌듯하다. 팬들은 내가 호날두의 슈팅을 막는 모습이 보고 싶으신 것 같다"고 말한 뒤 "팬들이 응원해주시니 멋진 세이브를 보여드리겠다"고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팀의 맏형이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전북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아무래도 대표팀처럼 며칠이라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조직력이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하지만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한 가지는 이야기할 것이다. 적어도 성의 없는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수많은 팬들이 기대를 하고 경기장을 찾아오실 텐데 그에 어울리는 플레이를 보여야한다. 그것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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