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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 '5G 모뎀칩 사업' 인수 협상 막바지

WSJ "총 1조 규모…타결시 양사 모두에 이둑"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7-23 12:06 송고 | 2019-07-23 18:53 최종수정
애플과 인텔. © AFP=뉴스1
애플과 인텔. © AFP=뉴스1

애플이 인텔로부터 스마트폰 모뎀 칩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번 협상 규모가 총 10억달러(약 1조1782억원)에 이르며 여기엔 인텔의 특허 목록과 직원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애플과 인텔 양사 모두에 전략적·재정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애플은 지난 수년간 독자 개발을 추진해왔던 5세대(5G) 모뎀 기술을 보유하게 되고, 인텔 입장에선 회사 수익에 부담을 주던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인텔은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에서 연간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해왔다. 인텔은 모뎀 칩 사업부를 애플에 넘기면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는 계획이다. 다면 인텔은 5G 기술을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기기에 적용하는 사업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인텔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사임 의사를 밝힌 작년 여름 무렵 협상에 착수했다. 그러다 올 4월 애플과 퀄컴 간 특허권 소송이 화해로 끝나면서 인텔과의 협상도 중단됐었다. 애플이 당시 화해를 통해 퀄컴의 모뎀 칩을 구매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인텔은 '5G 모뎀 칩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다른 인수자에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애플과의 협상이 다시 진행됐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5G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던 크르자니크와 달리, 인텔의 현 CEO 밥 스완은 회사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어 이번 애플과의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인수 협상 보도가 나온 직후 인텔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5% 오른 52.10달러를 기록했고, 애플의 주가도 전일대비 2.29%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인텔 경쟁사인 퀄컴의 주가는 약 2% 빠졌다.

인텔은 오는 25일 2019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애플은 30일 3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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