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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조기총선서 여당 압승…'개혁 구동력' 얻을듯

국민의종, 출구조사 득표율 43.9% 압도적 1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7-22 12:03 송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조기총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승을 거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희극배우 출신으로 국가수반 자리까지 오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기반으로 정계 개편을 위한 구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당 국민의종(Servant of the People)은 총선에서 43.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991년 소련 붕괴로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뒤 한 정당이 총선에서 얻은 득표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친(親)러시아 정당인 야권 플랫폼 포라이프(Opposition Platform-For Life)는 득표율 11.5%로 2위를 기록했다. 친서방 노선의 페트로 포로센코 전 대통령의 유럽 연대,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바티기프쉬나(조국당)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과반 없이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호하는 신생 정당 골로스(Voice·목소리)는 6.3%를 득표, 의회 진입에 필요한 5% 기준을 넘겼다.
이번 총선에서는 우크라이나 의회의 450석 중 424석을 선출했다. 225명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뽑고, 나머지 199명은 지역구별 최다 득표자를 뽑는 지역구제로 진행됐다.

출구조사 결과로는 전체 의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정당 명부 임명에 대한 의석 결과만 나왔으며, 나머지는 소속 지역구에서 직접 선출된다. 지역구제 결과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부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선거본부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우리는 우리의 우선순위를 알고 있다. 그건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똑같다. 나는 확신한다. 전쟁을 끝내고, 포로를 송환하고, 부패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로 남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완전한 선거 결과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하고 집계된 투표율은 49.7%였다.

정치 경험이 전무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패 타도'를 외치며 지난 4월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취임과 동시에 비협조적인 의회에 맞닥뜨린 그는 새 나라를 이끌 새로운 세대의 정계를 구성하기 위한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 © AFP=뉴스1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 © AFP=뉴스1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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