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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상위권 학생'에 시험문제 유출 광주 고교 수사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19-07-21 12:36 송고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사전에 배포된 유인물(위쪽)과 실제 기말고사 문제(아래쪽) 모습.(재판매 및 DB금지). 2019.7.10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사전에 배포된 유인물(위쪽)과 실제 기말고사 문제(아래쪽) 모습.(재판매 및 DB금지). 2019.7.10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A고교에서 발생한 특정 동아리 학생들에게 기말고사 시험문제가 제공된 것과 관련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광주시교육청이 이 학교 교사 B씨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최근 시교육청 관계자를 소환하는 한편, 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측이나 교사가 특정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하는 등 학사행정을 방해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1일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일으킨 광주 A고 교사 B씨를 재시험을 치르게 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하면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지난 5일 광주 A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기말고사 수학 시험문제 5문제가 특정 동아리 학생들에게 제공된 문제에서 출제됐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고교는 성적관리위원회를 소집해 기말고사 마지막 날인 9일, 문제가 된 수학시험 5문제에 대한 시험을 다시 치렀다.

광주시교육청은 감찰반 20여명은 지난 8일 A고교를 찾아 기말고사 등 시험문제와 논란이 된 유인물을 확보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기하와 벡터' 교과목 시험 문항 5개 가운데 4개는 수학동아리 학생 31명에게 사전에 나눠준 문제와 일치했고, 나머지 1개 문제는 기호 하나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문제였다.

해당 교사는 5월 동아리 학생들에게 2차례에 걸쳐 3장의 유인물을 나눠줬고 이 유인물에 문제가 된 5개의 문항이 모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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