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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더리터 대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국민커피' 만들겠다"

"고객·점주·본사 상생 경영…좋은 제품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국내 최초 전 메뉴 1리터 출시…사옥 짓고 교육·사회공헌 확대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19-07-20 08:00 송고
김대환 더리터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금정타워 18층에 마련된 주식회사 '더'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김대환 더리터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금정타워 18층에 마련된 주식회사 '더'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커피브랜드 더리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 메뉴 1리터 대용량 사이즈 음료를 선보였다. 맛있는 음료를 넉넉한 양으로 즐기는데 가격도 저렴하다. 양이 많은 음료가 맛이 없다는 '편견'을 없앴다.
 
이뿐만 아니다. 과거에는 서울 브랜드가 전국으로 퍼졌지만, 더리터는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경영무대를 넓히고 있다. 부산을 떠난 프랜차이즈 기업과 달리 부산과 소통하며 뿌리를 내리겠다는 각오다. 점주들의 수익 확대를 통한 내실다지기가 제1의 목표라는 경영방침 또한 특별하다. 프랜차이즈임에도 매장 수를 무작정 늘리지 않는 배경이다.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커피'를 만들겠다"는 김대환 더리터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 커피 회사 ‘더리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 해달라.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한 끝에 2015 년 8월 물류기반 회사가 만든 브랜드다. 같은 해 9월 첫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을 만났다. 2016년 1월 주식회사 ‘더’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로 5년차를 맞고 있다.
물류기반으로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것은 부산경남에서 처음이다. 모든 프랜차이즈에 물류는 중요한 부분이다. 전국으로 무대가 커질수록 더욱 그렇다. 물류비용이 늘어나면 원가가 커질 수밖에 없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기존 물류망을 이용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커피시장이 포화란 이야기가 많다. 사업시작 당시 상황은?

▶당시 커피시장은 '저가형' 커피로 넘어오던 시기였다. 대용량 커피 시장을 선점한 업체도 있었다. 후발주자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 1리터 대용량 커피를 선보였다.

▶전 메뉴 1리터 음료를 출시한 건 더리터가 국내 최초다. 밥값보다 커피가 비싼 시대란 표현이 있었다. 외국에 가보면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1000~2000원대 커피가 많다. 한국 커피는 다소 비싼 편이다. 프리미엄 매장 등이 있겠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커피를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한 고민 끝에 1리터 메뉴를 선보였다.

제일 큰 컵에 제품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제품의 질에 더욱 신경 썼다. 맛이 없으면 다 먹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맛’, 품질에 더욱 집중했다. 제품의 품질, 용량, 가격 등을 다 고려하기는 쉽지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에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부산은 관광지가 많다. 이 때문에 커피시장 성장에 좋은 입점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부산이다.

특히 바닷가라는 관광지가 음료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 최근 부산의 수제맥주가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브랜드가 자리잡고 전국으로 퍼졌다면, 요즘은 지방에서 시작해 서울로 진출하는 분야도 많다.

-그러나 많은 지역 프랜차이즈가 떠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책지원이 타 지역에 비해 약한 게 사실이다. 임금 등을 볼 때 젊은 사람들이 일하기 좋은 조건도 아니다. 서울은 시장이 넓고, 인재가 많다. 이 때문에 ‘전국 브랜드가 되려면 서울로 가야한다’는 업계 속설이 있다.

하지만 부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부산에 본사를 두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비해 지방에 본사가 있는 부분에 대한 선입견도 완화됐다. 하지만 지자체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지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서울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사회와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리스타, 프랜차이즈 창업교육 등 대학교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인재를 중시하려고 한다. 인재창출이 가능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편하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관이 학교다.

지역 학생들이 정보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를 통해 좋은 인재가 육성되면 ‘더리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크지 않지만 기부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슬로건이 ‘더 큰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이란 가치를 계속해서 지향해가겠다.

-전국 브랜드로 입지를 쌓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너무 많은 분들이 얘기해 특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생’이다. 욕심내지 않고, 매장 수를 따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는 것을 지향한다. 경기 불황 속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 

동시에 매장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료를 공급해야 한다. 본사-소비자-점주의 선순환구조가 바로 상생이다. 특히 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일부 재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각 지점의 성공이 브랜드의 성공기반이 된다. 

-최근 2년 연속 고객만족도 대상을 수상했는데.

▶R&D(연구개발) 메뉴 개발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적인 메뉴개발과 이를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상을 받는다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고, 보람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보다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채찍이라고 생각하고 각오를 다진다. 

김대환 더리터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금정타워 18층에 마련된 주식회사 더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김대환 더리터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금정타워 18층에 마련된 주식회사 더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신사옥을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도 눈에 띈다.

▶부산지역 프랜차이즈로는 이례적이다. 사옥은 브랜드를 믿고 있는 점주들께 회사의 성장 의지를 보여주고, 고객에게는 브랜드를 알림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동시에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업무효율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청 근처에 지하3층, 지상12층 규모로 건설 중이며, 오는 8월 문을 열 계획이다.

1~3층은 더리터의 시그니처 매장이 들어선다. 특별한 향미를 가진 스페셜티 커피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매장 내에는 베이커리 코너가 마련된다.

바리스터와 대화하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소통형 드립커피’ 바도 운영한다. 고객이 직접 선택한 커피의 로스팅 과정을 볼 수 있다. 나머지 층에는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룸’, 교육실, R&D 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가 많은데 지역의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커피, 나아가 프랜차이즈에 대한 지역의 관심은 많이 부족하다. 서울시와 비교하면 더 그렇다. 부산시는 문화, IT, 게임, 항만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육성하고 있다. 커피, 음료산업에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자체, 지역 정치권 등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리터는 함께 인연을 맺고 있는 가맹점주, 브랜드를 사랑해주는 소비자, 일선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임직원이 노력해 만들어진 결실이다.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커피 외에도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즐기는 ‘더리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노력한다면 ‘국민커피’ 입지를 굳건히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더 좋은 브랜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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