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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새로운 면역기술개발사 '마부파마' 인수

STING 경로에 작용하는 기술 적용…MAVU104로 항암 파이프라인 강화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19-07-17 11:21 송고
지난25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엘러간(Allergan)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사진출처=애브비 홈페이지)© 뉴스1
지난25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엘러간(Allergan)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사진출처=애브비 홈페이지)© 뉴스1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애브비가 새로운 면역항암 접근법인 스팅(STING) 경로작용 기술을 연구하는 마부파마(Mavupharma)를 인수한다. 스팅은 'STimulator of INterferon Genes'의 약자로 인터페론 유전자를 자극시켜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세포에 대한 면역활동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애브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바이오기업 마부파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마부파마는 암과 감염질환을 적응증으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스팅 경로를 활성화하는 작용기전을 연구중인 기업이다. 마부파마는 선천성 면역계를 활용해 스팅 경로를 선택적으로 타깃팅하는 새로운 접근법에 초점을 맞춘 신약개발 회사로 2016년 설립됐다.
종양 미세환경은 일반 조직과 달리 산소 포화농도가 낮아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팅 경로 신호는 종양 면역반응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팅 신호 전달을 강화시키는 것은 다양한 종양 모델에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팅 경로 자극은 종양의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 갖고 있다.

마부파마의 주요 임상 후보물질은 스팅 경로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인 ENPP1의 경구 활성 저분자 억제제인 MAVU-104다. MAVU-104로 ENPP1를 억제시 다른 약물주입 없이도 종양에서 고도로 조절된 스팅 경로 신호를 향상시킬 수 있다. 

마이클 갈라틴(Michael Gallatin) 마부파마 공동 창업자는 "애브비는 종양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했고 세계 수준의 역량으로 스팅 조절기의 파이프라인의 빠른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그래고리 다이에츠(Gregory Dietsch)박사는 "우리는 새로운 스팅 조절기를 개발하고 MAVU-104를 클리닉 단계로 발전시키는데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다"며 애브비가 환자들을 위해 이 연구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브비는 지난달 보톡스를 개발한 아일랜드의 생명공학기업 앨러간을 630억달러(74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이자 애브비의 주력 제품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특허 만료에 따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나 항암제와 미용 의료기기 부분은 서로 영역이 달라 그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애브비의 이번 인수 결정은 새로운 면역항암 기술로 기존 애브비의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기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브 데이비슨(Steve Davidsen) 애브비 종양부문 부사장은 이번 인수에 대해 "종양학 분야에서 애브비는 강력한 파이프라인으로 혁신적인 암 치료를 이끌 획기적인 과학 분야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마부파마의 플랫폼은 우리 면역항암 포트폴리오를 더욱 발전시키고 환자들을 위한 변이형 의약품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jj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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