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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中화웨이 장비 허용여부 총선 뒤에야 결정할 듯"

익명의 소식통들 "중국 억류된 캐나다인 등 고려"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7-16 09:56 송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 AFP=뉴스1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 AFP=뉴스1

캐나다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허가 여부 결정을 10월 총선 이후로 미룰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악화된 중국과의 외교 관계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3명은 로이터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정부는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 시민 2명의 운명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은 화웨이 장비 사용이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에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전문가들이 화웨이 등 5G 네트워크 안보 영향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두 소식통은 총선 전에 관련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보원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선거에 맞춰 허가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결정 연기는 캐나다 주요 통신사인 텔러스(TELUS)와 벨캐나다(BCE) 등에 영향을 끼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가 결론 내리기 전까지는 5G 무선 네트워크 계획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5G 검토 업무를 맡은 랠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의 대변인은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벨·텔러스·화웨이는 관련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작년 12월 캐나다 정부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빠르게 악화됐다. 중국은 이후 캐나다 국적의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 현재까지 억류 중이다.

로이터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은 '화웨이 5G 기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보수당의 도전을 막고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10월 이전 결정은 총선에서 트뤼도 총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화웨이 규제 결정은 중국 정부를 화나게 하고, 허용은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들의 상황을 무시했다는 공격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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