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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보은매립장서 구리 등 검출…허가외 폐기물 매립 추정

완주군 “당국에 고발…폐기물전담팀 운영할 계획”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2019-07-11 15:46 송고
11일 김세훈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위원이 완주군청 브리핑실에서 ‘보은매립시설 최종용역보고회’를 열고 설명을 하고 있다.2019.07.11/뉴스1
11일 김세훈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위원이 완주군청 브리핑실에서 ‘보은매립시설 최종용역보고회’를 열고 설명을 하고 있다.2019.07.11/뉴스1

전북 완주군 보은폐기물매립장에 대한 5개월 걸친 용역결과 침출수에서 수질오염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페놀과 비소 등이 검출됐다.

특히 시추한 폐기물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는 구리 성분이 검출돼 고화토 외에 다른 폐기물도 매립장에 묻혔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완주군은 11일 브리핑품에서 ‘보은매립시설 최종용역보고회’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장 내 침출수 조사에서 페놀과 비소 등 일부 항목에서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며 “매립장 폐기물의 일부 시추지역에서 구리 성분이 기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완주군의 용역을 받은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에 따르면 보은매립장 내 침출수 조사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페놀, 비소 등 11개 항목에서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또 매립장의 폐기물 22개를 시추해 분석한 결과 일부 폐기물에서 구리 성분 기준(3㎎/L·지정폐기물)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은 “구리 성분이 발견된 부분에 대해서 원인 분석을 하고 있으며 관련 부분에 대해서 사정당국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추가 고발했다”며 “과거 처리자, 운반자, 배출자를 정확히 분석해 추후 구상권 청구나 재산가압류할 명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29일 전북 완주군 비봉면 보은폐기물매립장에 매립된 폐기물의 성분 조사를 위해 연구용역을 맡은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가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2019.05.29/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지난 5월29일 전북 완주군 비봉면 보은폐기물매립장에 매립된 폐기물의 성분 조사를 위해 연구용역을 맡은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가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2019.05.29/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완주군은 보은폐기물매립장 침출수 처리 방안도 언급했다.

완주군은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주민과 군의회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오염수 차집관로를 설치하고 별도의 폐수처리장도 설치하는 등 침출수 처리를 최대한 강화해 나가겠다”며 “오염수 최소화를 위해 전면 또는 부분 덮개를 설치하고 악취배제 차원에서 가스 포집기 설치와 폐수처리장 밀폐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에 매립장 부근 저수지인 자암제를 생태 습지화하는 관리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면서 “지속적으로 매립장과 인근 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안전성 검사와 이에 대한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강신영 완주군 환경과장은 “폐기물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지속·총력 대응할 방침이다”면서 “관리·감독 소홀로 침출수 발생과 이에 따른 환경 문제가 발생했으니 군 차원에서 군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최적관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은폐기물매립장은 2014년 4월 총 47만1206㎥ 규모의 폐기물최종처분업 허가를 받았으며, 2017년5월 폐기물 매립을 마쳤다. 현재 매립장 침출수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하천 오염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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