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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타고 전자담배 가져와" 지시 의혹 공군부대장…軍, 조사

"애들 성격이 죄다 쓰레기" "대대가 개판" 등 폭언도
청와대 국민청원글 현재까지 490여명 동의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19-07-10 13:58 송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뉴스1

대대원들에게 폭언과 개인적 지시를 일삼은 공군 부대장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와 군이 최근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4일 ‘공군 ○전대 ○○○대대 대대장 인권침해 및 사적지시 사례 고발’이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부대 소속 대원으로 보이는 청원인은 A대대장이 "대대원들 모두 떨거지들만 남아있다" "애들 성격이 죄다 쓰레기다" "대대가 개판이니 잘 돌아가질 않는다" 등의 비하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점심 식사시간을 놓쳐 시리얼을 먹고 있는 대대원에게는 "니가 개냐? 사료 X먹게" 등 몰상식한 발언을 했다고도 했다.

또 A대대장이 사전에 알려주지 않은 비행운영지침을 부대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지시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A대대장이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비행을 쉽게만 하려고 하니 너희 능력이 거기까지밖에 안되는거야', '너희들 꼴이 그래서 이 모양인거야' 등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대대장이 자신의 물품을 중고거래나 택배거래를 하게 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대대원에게는 면세담배를 사오라고 하는 등 사적 지시를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외지 비상대기 근무교대 중인 조종사에게는 항공기를 이용해 지인에게 전자담배를 갖다주라는 지시도 상습적으로 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또 A대대장이 비행감독관 업무를 비행 감독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지시하고 일과 중 테니스를 하러 가거나 취침을 했다면서 '근무태만'도 문제삼았다.

해당 청원글은 현재 49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군 관계자는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온 날 이를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감찰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s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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