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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암호화폐 링크 2억개 회사몫 할당..."현 시세로 2조원"

美·日 증시상장보다 더 큰 규모 자산 확보…라인 "예비비용으로 책정"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7-09 15:41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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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암호화폐 '링크' 발행 계획량 10억개 중 2억개를 회사의 몫으로 할당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들어 10배 급등한 링크의 현 가격 11달러를 대입하면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라인 관계자는 "라인 몫으로 정해놓은 2억개의 링크는 생태계 운영을 위한 예비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일 라인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해 암호화폐 사업계획서인 백서를 통해 총 10억개의 링크를 발행하기로 하고 이중 2억개를 라인의 몫으로 할당했다. 나머지 8억개는 생태계 참여자 등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현 시세로 환산하면 라인은 무려 2조원이 넘는 가치의 링크를 확보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16년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해 조달한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보다도 더 큰 규모다. 

다만 라인은 현재까지 총발행계획량 10억개 중 440만개의 링크만 발행해 이를 이용자 이벤트 등을 통해 무상배포했다. 자칫 유통 물량이 늘어나 시세에 악영향을 주거나 라인이 암호화폐 발행으로 목돈을 챙겼다는 비판을 피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박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라인 계열사 라인테크플러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링크가 올들어 10배 이상 급등한 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링크는 지난해 말만 해도 상장가격인 5달러의 20% 수준인 1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라인 내 블록체인 디앱에서 사용할 때 1링크가 5달러의 가치를 지니도록 했는데, 이로인해 1링크가 5달러 이상의 가치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줄곧 1~3달러 선을 맴돌았다.

그러나 최근 일본 금융청이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계 투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링크 가격은 11달러까지 치솟았다. 링크 전용 지갑인 '링크 미'도 출시돼 코인 유통이 더 쉬워졌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암호화폐를 통해 조단위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IPO 대신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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