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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고용지표 개선되자 금리인하 결정 '더 고심'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9-07-06 03:42 송고 | 2019-07-07 10:31 최종수정
미국 채용박람회. © AFP=뉴스1
미국 채용박람회. © AFP=뉴스1

미국의 고용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여부를 놓고 더욱 고민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중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4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만에 최고치였으며 시장 예상치인 16만5000명도 크게 웃돈다. 
연준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둔화 전망 등을 이유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때문에 시장과의 교착 상태 속에서 연준의 정책위원들이 오는 30~3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지 여부를 놓고 벌이게 될 논쟁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림 바스타 III 캐피털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정책위원들이 다소 궁지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표면상으로는 이번 고용지표가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그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 단계에서는 그들이 시장을 실망시킬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압도적으로 연준의 다음 조치가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하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금리인하를 재차 요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백악관과의 관계에 있어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지만,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주식과 단기 채권 매도가 야기되고 경제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수차례 말해왔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주말 양국은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해 새로운 관세 부과는 보류한 상태다.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후퇴할 조짐이 없어 보인다. 기업들이 기계와 기타 장비에 지출하는 비용(투자)은 미약하지만 호텔 여종업원, 전기기사, 탁아소 보모, 여타 근로자들을 계속 고용하고 있다. 임금도 올랐다. 시간당 평균 수입은 연 3.1%의 속도로 증가했다.

실업률 3.7%는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깝다. 정책위원들은 전통적으로 실업률이 낮고 고용이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척도로 삼고 있는 핵심 개인소비지출은 연 1.6% 증가율을 보여 연준의 목표치(2%)에 미치지 못 하고 있다.

연준은 향후 몇 개월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언을 되풀이해 왔다. 그러면서도 올 들어 현재까지 고용시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최근의 물가상승은 경기가 침체 때문이 아니라 "일시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 움직임을 본격화할 경우 더 심각한 경기침체가 올 경우 연준은 금리인하 여력을 갖지 못해 당황할 수 있다. 현재의 기준금리는 연 2.25%~2.50%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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