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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0년 우정노조 사상 첫 총파업…충청권 영향은

노동위 중재 결국 결렬…8일 총파업 여부 최종 결정
충청권 3000여명 조합원 중 1500명 이상 파업 동참

(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2019-07-06 07:00 송고
우정사업본부 노조측 대표들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우정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의 마지막 쟁의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이날 우정본부와 합의하지 못 할 경우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9.7.5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우정사업본부 노조측 대표들이 5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우정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의 마지막 쟁의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이날 우정본부와 합의하지 못 할 경우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9.7.5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우정사업본부의 역사상 첫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충청권에도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줄곧 집배인력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충청지역은 파업에 따른 불편이 더 클 전망이다.
6일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5일) 세종특별자치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노사 간 최종 조정회의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이날 예정됐던 파업 출정식은 취소한 뒤 다음주 월요일인 8일 최종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우정사업본부 설립 135년, 우정노조가 설립된 이후 60년만의 첫 사례가 된다.

이번 총파업에는 집배노조원 필수 유지 인원 1만4000여명을 제외한 전국의 1만3000여명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충청지방우정청 소속 노조원은 3000여명 정도로 파악됐다.

마찬가지로 필수 유지 인원을 뺀 파업 참여 인원만 추산할 경우 1500~1700명이 넘는 인원이 충청권에서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30%는 집배원, 창구 직원은 80~90% 이상 동참할 것으로 추산됐다.

159개 우체국이 있는 충북은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30개(21.9%) 우체국이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우편물을 실을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지난 6월25일 조합원 2만8802명중 2만7184명이 참석해 2만5247명(약 92%)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2019.6.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우편물을 실을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지난 6월25일 조합원 2만8802명중 2만7184명이 참석해 2만5247명(약 92%)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2019.6.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가뜩이나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충청권에서 이번 파업에 대한 우려는 더 깊다.

노조의 전체 집배원에 대한 인력 부족 주장에 맞서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인력 불균형이 문제라는 진단을 하고 있는 우정본부조차 열악한 충청권의 상황은 인정하기도 했다.

우정본부 한 관계자는 "서울·경기·인천·부산·대전 및 충청권은 집배 인력이 부족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인원이 남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우정노조 총파업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까지 동참키로 하면서 물류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전체택배물량의 평균 9%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우체국택배가 파업에 동참할 경우 '택배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하지만 우정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이들의 응원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총파업의 도화선이 된 현장 집배원들의 갑작스런 죽음이 과로한 업무에 따른 것이라는 데 적잖은 국민정서가 공감하면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우정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게시된 댓글 중에는 '열악한 근무조건은 개선돼야 한다' '응원합니다' '인력충원 목적 이루길 응원한다'는 내용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cooldog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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