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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까톡' 요란하다 돈버는 카카오톡…올해 영업익 2배 껑충?

톡보드 베타테스트에서 높은 구매전환율 기록
광고매출 성장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증가 전망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19-07-03 07:16 송고
카카오톡 대화목록창 광고 '비즈보드'(카카오 제공) © 뉴스1
카카오톡 대화목록창 광고 '비즈보드'(카카오 제공) © 뉴스1

카카오가 도입한 대화목록창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가 수익성 회복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72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8년 영업이익 729억원의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해 네이버의 16.9%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창출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대화목록창에 광고를 띄우는 '톡보드'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경성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전년대비 '톡비즈' 부문 매출액 50% 이상 성장과 광고부문 매출액 20% 성장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톡비즈는 카카오 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을 활용한 사업들을 말한다.
카카오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톡보드 베타테스트 성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은 테스트 기간 중 톡보드가 높은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율은 방문자가 제품 구매나 회원가입 등 의도한 행동을 취한 비율을 말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테스트 기간 중 톡보드의 광고지출 대비 수익률(ROAS)는 평균 400%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과 충분히 견줄만한 수준이라는 게 카카오측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인터넷쇼핑 최대 광고주인 쿠팡이 톡보드 광고를 시작한 점을 호재로 꼽았다. 쿠팡은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550억원을 집행할만큼 인터넷 쇼핑물 중에서도 가장 공력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광고주다.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국내에서 자사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소개하며 20~30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4400만의 월간 실사용자수(MAU)를 기반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올 3분기에 톡보드를 더 많은 광고주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베타테스트(OBT)로 전환하고, 충분한 테스틀 거쳐 향후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현재 최대 20억원에서 5억·2억원으로 정해진 보장형 광고상품 단가도 보다 세분화해 중소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힐 계획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 매출이 카카오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이라며 "성공적인 테스트를 진행 중인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3분기 중 상용화를 진행하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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