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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 男 구속…마약 검증 영장도 발부(종합)

피해자 마약검사 거부 중…정신질환 여부도 확인 예정
특수재물손괴 혐의…"정치적 동기 발견 못해, 단독 범행인듯"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9-06-29 09:55 송고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주한미국대사관에 30대 남성이 승용차를 타고 정문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파손된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의 모습. 2019.6.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주한미국대사관에 30대 남성이 승용차를 타고 정문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파손된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의 모습. 2019.6.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 25일 승용차 트렁크에 부탄가스를 싣고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에 돌진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마약 검증 영장도 함께 발부됐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된 박모씨(39)에 대해 "외국공관 시설을 대상으로 한 위험한 범죄로서 피의자의 도망 염려 등 구속사유가 인정된다"며 전날(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25일 오후 5시45분쯤 승용차 트렁크에 부탄가스 한 상자를 실은 채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사건 직후 체포된 박씨는 당시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칭하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를 체포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마약 관련 사건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마약 검증 영장도 신청해 함께 발부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여전히 마약검사를 거부하고 있어 구속영장과 함께 발부된 검증 영장으로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서도 압수영장을 추가 발부받아 구체적인 치료 전력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의 마약투약 여부와 정신질환 유무를 함께 확인하는 한편 범행 경위 및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주거지와 범행 차량을 렌트한 렌터카회사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박씨는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거나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이 추가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로는 반미단체 등 정치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방면으로 살펴봤을 때 개입단체나 공범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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