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6.2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속된 말로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 올해 안에 사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시켰는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재판받는 과정에서 한마디도 안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성격상 탄핵에 앞장섰던, 자기에게 섭섭하게 했던 사람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외투쟁 중인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뒤늦게 잘 보이려고 한다"며 "도로 박근혜당 소리를 들어서 어떻게든 표를 얻으려 하는데, 친박신당이 태어나면 황 대표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전화해 여러 이야기를 했다"며 한국당 소속 의원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예측했다. 그는 "'박근혜' 자체가 정치다. 친박 신당은 총선에서 최소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이 나면, 올해안에 사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넣어 놓으면 굉장히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감옥에 있더라도 어떤 특정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변호인이 이야기하면 더 센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에 대해서는 "광화문 텐트로 존재감을 보여주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석기시대 정치"라고 일축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설에 대해서는 "조 수석은 법무장관으로 갈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으로 가서 일이 진척되면 내년 총선으로 갈 것이다. 문 대통령이 가장 승리하고 싶은 곳이 PK(부산·울산·경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민정수석보다 정치적 보폭이 넓다"며 "대선까지 내다본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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