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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여성비하 논란에 "죄송한데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방탄소년단 파리 공연에 '이니시계' 로 퉁쳤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9-06-22 17:22 송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방송 '알릴레오' 캡쳐.  ㅇ©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방송 '알릴레오' 캡쳐.  ㅇ© 뉴스1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2일 과거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12년 전 쓴 책 두 권이 문제가 됐는데, 죄송했다"며 "그런데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더라. 책임지라 하는데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권은 제가 쓴 것도 아니고, 제가 했다는 말을 보면 각 캐릭터에 부합하는 말을 하기 위한 일종의 상황극이었다"며 "당시 언론들조차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 그런데 12년 뒤에 소환돼서 그것을 책임지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오랫동안 나는 떨어져서 3인칭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청와대 들어오기 전에도 사과했고 그 책은 지금 생각하면 안 쓰는 게 좋았을 것 같다"며 "(비난하시는)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 시장이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은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탁 자문위원은 "그것은 해드릴 수 없었다. 온당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의 상당 부분은 다른 의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봤다. 제 발로 걸어 나오지 않는 이상, 그 책과 공직 수행과는 거리가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자문위원 역할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어느 순간 딱 끊고 다른 영역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낫지 않겠나'는 생각이 요즘 든다"며 "갈등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BTS)가 참여한 일화도 전했다. 탁 자문위원은 "BTS에 경비 정도 주겠다 했더니 (관계자가) '전용기인데 가능하시겠냐'고 하더라. 경비만 1~2억원 정도 들겠더라"며 "그래서 감사한 마음가지고 대통령 시계를 드리겠다고 했더니, 고맙게도 시계로 비용을 퉁쳐줘서 행사가 잘 끝났다"고 말했다. 

과거 북한과의 행사 진행에 대해서는 "북한은 한 번 결정하면 절대 못 바꾼다. 서로 업무스타일 차이가 크다"며 "너무 주목받고 비공개로 협의해도 완벽하게 할 여건이 안 돼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한 매체 간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나쁜 평가의 대부분은 기자 품성과 태도 등 인신공격과 비슷한 것이 많았다"며 "그런데 그 자리에 누가 앉았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좁은 소견이지만, 우리 시대에 존경할 만한 사람이 없다. 언론계도 그렇다"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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