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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잡아라"…쿨루프 설치하고 환경미화원에 쿨조끼

송파구, 실생활에 밀접한 '폭염 대책' 시행 나서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9-06-19 09:47 송고
쿨조끼 착용한 환경미화원(송파구 제공).© 뉴스1
쿨조끼 착용한 환경미화원(송파구 제공).© 뉴스1

서울 송파구는 관내 어린이·노인 등 복지시설에 쿨루프를 설치하고, 환경미화원에 쿨조끼를 지급하는 등 실생활에 밀접한 폭염 대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쿨루프(Cool Roof)'는 '시원한 지붕'을 뜻하는 단어로 여름철 흰 옷을 입으면 시원해지는 원리를 도입한 방수공법이다. 밝은 색 도료를 지붕에 칠해 햇빛과 태양열의 반사·방사 효과로 열기 축적을 감소시킨다.
지난달 22일 송파제일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말까지 관내 경로당·송파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11개소에 쿨루프를 설치한다. 특히 고령이용자가 많은 송파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지난해 극심한 폭염으로 시설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건물 2개 동에 모두 쿨루프를 설치한다.

쿨루프는 햇빛과 열을 75% 이상 반사시켜 실내온도를 약 4.5도(℃) 하락하는 효과가 있고 냉방에너지도 평균 20%정도 절약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도시 열섬현상 완화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으로 대기질 개선까지 가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에너지 절감책으로 시행했던 옥상 녹화와 비교해 경제성도 뛰어나다. 옥상녹화는 시공비용이 1평방미터당 25만원인 반면 쿨루프는 5만원 내외로 가능하다. 콘크리트조 슬라브형 모든 건물에 적용이 가능해 대중성도 높다. 서울시도 올해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에 쿨루프를 포함해 지원하고 있다.
구는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쿨루프 효능에 대한 만족도를 살피고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쿨루프 설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미화원들에게 올 여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쿨조끼 114벌을 지급한다. 쿨조끼는 기존의 통풍 기능만 지닌 안전조끼와는 달리 가벼운 스판 메쉬소재에 특수냉매제를 사용한 얼음팩을 부착했다. 직접적으로 신체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의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올해는 6월 초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일찍 시작된 더위에 따른 폭염피해 발생 우려가 높다"며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폭염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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