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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격 '인사태풍' 예고…18~23기 30명 상당수 '사표' 낼듯

서열중시 조직문화 감안할 때 대규모 인사 예상
22~23기 중심으로 檢 조직안정 이끌 것이란 관측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9-06-17 15:43 송고 | 2019-06-17 22:48 최종수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검찰 내부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문무일 검찰총장(58·18기)의 후임으로 윤 후보자를 지명했다. 1~2기수 후배를 후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왔던 관례를 깨고 5기수 아래를 후보로 내세운 것이다.
윤 후보자의 발탁이 파격이라는 시각은 그래서 나온다. 검찰 안팎에서는 그동안 서열 중심의 검찰 관행에 비춰볼 때 윤 후보자 지명이 인사태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윤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거나 동기인 검사장급 이상은 윤 후보자를 제외하면 30명이다. 기수별로 보면 19기 3명, 20기 4명(김오수 법무부 차관 포함), 21기 6명, 22기 8명, 23기 9명이다.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은 자신의 연수원 후배 혹은 동기가 검찰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게 오랜 관례다.
검찰개혁 의지가 강한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 지명을 통한 기수파괴를 통해 인적 쇄신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문 총장뿐만 아니라 윤웅걸 전주지검장(53·21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등 높은 기수의 검사장들도 최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자의 선배 혹은 동기 상당수가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날 경우 8월 초로 예상되는 후속 인사도 대폭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22기와 23기를 중심으로 윤 후보자의 선배와 동기 일부가 검찰에 남을 것이란 예상도 없지 않다. 기수 중시 문화가 서서히 바뀌고 있고 윤 후보자가 기수에 비해 나이가 많고 학번이 높기 때문에 내부 반발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선배와 동기들이 검찰에 남을 경우 윤 후보자와 함께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같은 정치권의 검찰개혁 움직임으로 어수선한 검찰조직 안정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자 지명으로 줄사퇴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 차차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수 파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검찰 내에서 결정할 사안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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