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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유난히 길고도 특별했던 손흥민의 2018-19시즌 마무리

호주전 이어 이란전도 풀타임 활약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A매치까지 전방위 활약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9-06-11 22:09 송고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 등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 등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유난히도 길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특별했던 2018-19시즌이 마무리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난적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운 시즌 마무리가 됐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황의조와 함께 투톱으로 기용했다. 지난 7일 호주전에 이어 이날도 에이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칠 법도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여전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뛰었다.

전반에는 여러 차례 감각적인 힐 패스를 선보였다. 전반 18분에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개인기로 이란 수비수 두 명을 순식간에 벗기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 22분에는 반대 측면에서 황의조가 밀어준 공을 빠른 스피드로 따라가 강력한 어깨싸움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며 공을 뺏기도 했다.

전반 22분 수비수 한 명을 로빙으로 가볍게 제친 뒤 왼발로 이날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슈팅 후 관중의 응원을 유도했고 팬들은 이에 화답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전반 40분에는 밑으로 내려가 왼쪽 풀백 홍철에게 택배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 왼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이란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전반 막판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왔다.

황의조의 선제골 이후에도 손흥민은 계속해서 골을 노렸다. 후반 14분 왼발 슈팅에 이어, 후반 22분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흐른 볼을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후 손흥민은 평범한 땅볼 패스를 미스하기도 하는 등 지친 기색을 보여줬다. 하지만 새로운 파트너 이정협, 이승우, 황희찬과의 호흡을 엿보려는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계속 그라운드를 누비게 했다.

이란전 승리를 향한 손흥민의 의지도 엿보였다. 손흥민은 추가 시간 두 명을 제친 뒤 날카롭게 파고 드는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을 선보였지만 이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손흥민의 2018-19시즌도 모두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프리시즌을 소화한 뒤 시즌을 맞았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소화했다. 변수는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이었다.

손흥민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지난 8월 자카르타로 날아가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손흥민은 이 대회 금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했고, 토트넘과는 2024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후 올해 1월 열린 'UAE 아시안컵'에 출전해 팀의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강에서 탈락해 손흥민은 예상보다 일찍 짐을 싸야 했지만, 토트넘에 돌아간 손흥민은 리그와 UCL에서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일 리버풀과의 UCL 결승전에 패한 직후 손흥민은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날아와 지난 7일 호주전, 그리고 이날 이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이른바 '혹사 논란'에 "괜찮다. 대표팀에서 경기할 수 있고 주장 완장을 달고 뛰는 것이 영광이다.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며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약속드린다.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 대표팀 생활을 하고 싶다. 나에게 (대표팀은) 너무 특별하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진 한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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