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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건강]손목 많이 쓰면 골병든다…손가락이 '욱신'

가사노동·컴퓨터 등 영향…초기에는 약물치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06-09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손목이 아파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에도 지장을 받는 직장인이나 중년 여성들이 많다. 지속적인 통증을 손가락마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손목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과 월상골무혈성괴사, 손목교차증후군, 드꿰르벵병이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이 저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이 질환은 통증을 느낀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목 부위에서 눌려 발생한다. 다만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질환에 걸린 환자들은 밤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증세가 발전하면 병뚜껑마저 돌리기 어렵다. 대부분의 환자가 30~60세 여성들이다. 대부분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오랫동안 가사노동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특성을 보인다.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리면 손과 손목 사용을 가급적 줄여야 증상이 낫는다. 경증 환자는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약한다. 1회 치료로 반년 정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엄지손가락 아래쪽 근육이 마른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받게 된다.  

월상골무혈성괴사는 손목관절 내 8개 뼈 가운데 '월상골'이라는 뼈가 혈액순환 장애로 죽는(괴사)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손목관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육체노동을 하는 남성 환자들이 많으며,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초기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방사선 검사로 증세를 확인하는 치료를 받는다.

최윤락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 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보다 서양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며 "손목의 해부학적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목교차증후군과 드꿰르벵병은 둘 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교차증후군은 손목을 손등 쪽으로 꺾을 때 사용하는 힘줄이 지나가는 길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드꿰르벵병은은 엄지 손가락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힘줄이 지나가는 길에 생기는 염증이다. 두 질환은 손이나 손목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한 게 발병 원인이다.

환자 수는 손목교차증후군보다 드꿰르벵병이 많다. 최윤락 교수는 "두 질환은 가급적 손이나 손목관절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부목을 고정하고, 약물이나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투약하는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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