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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인양' 크레인, '아르파드 다리'서 지체…수심이 문제

헝가리 당국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빠르면 6일 인양

(부다페스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9-06-06 00:09 송고 | 2019-06-06 11:24 최종수정
5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인양할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사고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2019.6.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5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인양할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이 사고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2019.6.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우고 가라앉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준비 작업이 5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선체를 인양할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사고지점에서 약 6㎞ 떨어진 닙시겟 지역에 멈춰섰다.

이날 오전 코마롬지역에서 출발한 '클라크 아담'은 오후 2시50분쯤 세번째 다리인 우이페스트 철교를 통과한 뒤 닙시겟 지역에 정박했다. 다음에 위치한 아르파드 다리를 지나가려면 강 수위가 내려가야 한다는 게 헝가리 측 설명이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위쪽의 아르파드 다리를 지나오는 것이 관건"이라며 "수면과 다리 최하단부 사이의 높이가 4m까지는 확보돼야 아르파드 다리를 건널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헝가리 당국도 예상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신속한 조치를 위해 가까운 위치까지 크레인을 이동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빠르면 6일까지 인양 준비를 마무리 짓고, 인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양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사고지점에서는 잠수부들이 투입돼 선체에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측은 가능한 한 오늘까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해두고, 이후 크레인이 도착하면 체인을 통해 선박을 들어올릴 예정이다.
인양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종자 유실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됐다. 송 국방무관은 "수중수색 결과 중간부분 출입문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파손부분에 그물망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선미 부근 선실 창문에 바(bar)나 체인을 고정하고, 사고지점 바로 아래 쪽에 브이(V)자 대형으로 보트를 대기시켜 실종자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대비한다.

송 국방무관은 "헝가리 측에서는 오늘까지 선체 결속 완료를 목표로 하고, 이르면 내일부터라도 인양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며 "다만 그 과정에서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거나 하면 인양 작업은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결속작업 중 선체 유리창쪽에 끼어있던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는데, 침몰하는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된다. 추가 시신수습에 대비해 우리나라 잠수부들이 바지선에 3명, 지휘소에 7명 대기 중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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