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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 인양할 '아담'이 온다…"내일 인양시작 목표"

"잠수부들 선체에 체인 거는중"…마지막 다리 통과 관건
결속 완료되면 내일부터 인양 돌입…실종자 유실 대비도

(부다페스트=뉴스1) 민선희 기자, 유경선 기자 | 2019-06-05 18:39 송고 | 2019-06-05 19:24 최종수정
다뉴브 상류인 코마롬 지역에 정박해 있던 크레인 인양선 '클라크 아담' 호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머르기트 다리 인근사고 현장에 도착 예정이다. (헝가리 건설업체 홈페이지 캡쳐)2019.6.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다뉴브 상류인 코마롬 지역에 정박해 있던 크레인 인양선 '클라크 아담' 호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머르기트 다리 인근사고 현장에 도착 예정이다. (헝가리 건설업체 홈페이지 캡쳐)2019.6.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우고 가라앉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준비 작업이 5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은 이날 오전 10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 내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CP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체를 인양할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이날 오전 6시40분쯤 코마롬지역에서 출발해 현재 에르테르곰 근처를 지난 것으로 안다"며 "오늘 사고지점에서는 인양선박 결속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측은 가능한 한 오늘까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헝가리 잠수부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잠수해 선체에 체인을 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결속작업 중 선체 유리창쪽에 끼어있던 한국인 추정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는데, 추가 시신수습에 대비해 우리나라 잠수부들이 바지선에 3명, 지휘소에 7명 대기 중이다.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인양작업 지점까지 다리 5개를 건너와야하는데, 크레인 자체의 높이 때문에 수위가 너무 높으면 다리를 지나갈 수 없다. 그런데 최근 내린 폭우로 다뉴브강 수위가 평상시보다 높아진 상황이라 수심이 얼마나 빠르게 얕아지느냐가 인양작업 속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기준 사고지점 수심은 7.4m로 전날보다 조금 얕아졌다. 사고 직후인 지난 1일 측정한 수심이 9.4m였던 것을 고려하면 작업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송 국방무관은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위쪽의 아르파드 다리를 지나오는 것이 관건"이라며 "수면과 다리 최하단부 사이의 높이가 4m까지는 확보돼야 아르파드 다리를 건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이 아르파드 다리를 통과하기만 하면, 크레인을 사고 지점 부근에 정박해두고 미리 설치해둔 체인을 통해 배를 들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인양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종자 유실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됐다. 송 국방무관은 "수중수색 결과 중간부분 출입문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파손부분에 그물망등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선미 부근 선실 창문에 바나 체인을 고정하고, 사고지점 바로 아래 쪽에 브이(V)자 대형으로 보트를 대기시켜 실종자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대비한다.

송 국방무관은 "헝가리 측에서는 오늘까지 선체 결속 완료를 목표로 하고, 이르면 내일부터라도 인양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며 "다만 그 과정에서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되거나 하면 인양 작업은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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