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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737 경고에 국토부 "이스타·제주항공 4대 부품교체"

양력조정용 조정장치 문제…최근 추락사고 직접원인 가능성도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9-06-04 11:11 송고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사의 737 맥스 여객기와 737 NG 여객기의 부품 불량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정부도 긴급조치에 나섰다.

4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FAA는 성명을 통해 보잉이 전면부 리딩 에지 슬랫 트랙(양력조정용 조종장치)이 부적절하게 제조돼 내구성과 강도 면에서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FAA는 "해당 부품(슬랫 트랙)은 민감한 부분이라 부적절한 제조 과정에서 빠른 고장이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고장 난 부품으로 비행기가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겠지만 비행 중 항공기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 내에서는 32대의 NG와 33대의 맥스 기종에 이상이 있는 부품이 사용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33대의 NG와 179대의 맥스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FAA는 항공기에 감항성 개선명령(Airworthless Directive)을 내려 보잉의 서비스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하청 업체가 제조한 최대 148개 부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상황파악을 통해 부품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FAA 발표에 해당하는 기종은 제주항공의 737 NG 여객기 2대와 이스타항공의 737 맥스 여객기 2대"라며 "현재 제주항공은 보잉사로부터 슬랫 트랙 점검과 교체를 점검받아 이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의 737 맥스 여객기 2대도 FAA의 개선명령이 오는 데로 점검과 부품교체를 지시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슬랫 트랙 부품의 결함이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추락사고 유발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보잉 737 맥스 여객기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연이어 추락해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이륙이 금지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추락사고의 연계 가능성을 단언할 수 없다"며 "이스타항공의 부품교체 시 이 부분도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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