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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카카오도 디앱 마켓 잰걸음…관건은 '사용성'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9-06-03 15:35 송고
카카오의 관계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파트너사. © 뉴스1

국내 IT기업들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애플리케이션 마켓(디앱스토어)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두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과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전세계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사례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7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구동(메인넷 출시)을 공식화하면서 연내 앱스토어를 출시하는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처럼 카카오톡 내의 디앱스토어에서 디앱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글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카카오의 관계사 두나무도 올 하반기 디앱스토어를 내놓고 자체 암호화폐를 사용하게 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카카오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슬리버티비', 중국의 어학플랫폼 '하이브' 등 글로벌 서비스를 디앱으로 유치해 해외에서도 카카오 블록체인을 쓸 수 있도록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잡은 네이버 라인과 달리 카카오는 웹툰 등 콘텐츠를 제외하면 플랫폼 서비스로 해외에서 자리잡은 선례가 없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이르면 6월 중 라인 메신저 기반의 블록체인 디앱스토어 출시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디앱 외에도 일본과 동남아 등 라인이 장악한 현지시장의 디앱을 적극적으로 론칭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사업담당을 블록체인센터로 확대·개편한 삼성SDS는 물류와 금융 등 기업시장(B2B)에서 쓰일 수 있는 디앱스토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연동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을 개발해 다양한 디앱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아마존이 장악한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10 시리즈부터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지갑앱을 탑재하면서 디앱스토어로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주요 기업의 디앱스토어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구글과 애플 처럼 킬러앱을 육성하거나 유치해 사용성을 끌어올렸듯이 인기 있는 디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 있는 디앱을 유치한 초기 플랫폼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하드웨어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전송과정이 간단해 상대적으로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기업이 주도했던 모바일 시대와 달리 블록체인은 한국 기업들에도 기회가 있는 만큼 초반 플랫폼 경쟁이 더욱 격화돼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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