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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천 美예일대 교수 등 4명 '호암상' 수상…상금 3억원

31일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이재용 등 총수 일가 불참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9-05-31 09:06 송고 | 2019-05-31 14:14 최종수정
2019년 제29회 호암상 수상자 명단(호암재단 제공) © 뉴스1
2019년 제29회 호암상 수상자 명단(호암재단 제공) © 뉴스1

'한국의 노벨상'을 표방하는 호암상은 올해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와 반도체 회로 설계 전문가인 앤드루 강 UC샌디에이고 교수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사단법인 러브아시아는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호암상을 제정한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3년째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호암재단은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호암아트홀에서 '제29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마빈 천(53)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앤드루 강(56) UC샌디에이고 교수 △의학상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 △예술상 이불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러브아시아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억원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과 윤의준 심사위원장,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 김명자 한국과총 회장, 김동기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호암상'을 제정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총수일가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 일가가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것은 이 부회장이 2016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마지막이다. 대신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김현석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과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9회 시상까지 총 148명의 수상자들에게 25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과학상 수상자인 마빈 천 석좌교수는 뇌의 신비를 밝혀 온 선구자로 꼽힌다.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장치(fMRI)를 이용하여 뇌 속에 저장된 이미지 정보를 컴퓨터 영상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했으며, 인지·주의 등과 관련된 뇌의 특정 신경망을 밝혀냈다.

그는 "인공지능(AI) 개발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잘 통제할 수 있으니 AI를 두려워마시고 흔쾌히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공학상을 거머쥔 앤드루 강 교수는 "앞으로 반도체 설계 연구자로서 이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 사회 발전에도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교수가 개발한 혁신적인 기술들은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연구소 및 제조사에서 표준기술로 채택되어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학상을 받은 오우택 소장은 "과학의 진보는 연구자들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있어야 좋은 결실을 맺는다"고 소신을 전했다.

올로브 아멜린 노벨상박물관 부회장은 "인류가 끊임없이 직면하는 험난한 도전 앞에서 우리는 쉽게 낙담하게 된다"면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일에 헌신해 온 수상자들이 있기에 현재와 미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해서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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