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

헝가리 유람선 전복…여행업계 "구명조끼 미착용 해왔다"

주요 여행사, 물살 잔잔해 사고 예상 못해
참좋은여행, 임원 포함 17명 규모 수습반 오후 급파 예정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9-05-30 11:21 송고 | 2019-05-30 12:38 최종수정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다수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9.5.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다수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019.5.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참좋은여행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야간 다뉴브강 유람선 전복 사고로 보상 문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한편, 여행업계에선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 하지 않아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불감증' 의혹이 제기된다. 
  
30일 참좋은여행이 서울 중구 서소문로 본사에서 가진 브리핑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후 9시쯤 인솔자 1명과 가족 단위 9팀으로 구성된 여행객 30명이 탑승한 다뉴브 유람선이 타 대형 유람선과 추돌하면서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측이 파악한 한국인 탑승자는 31명이지만 외교부가 파악한 탑승 한국인은 33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구조대가 14명을 건져냈고, 21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는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통보는 하지만 모두 착용했는지는 모르겠다"며 "현지 사정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뉴브강의 범람과 강한 물살로 인해 구조 작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수온은 10~12도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상무 전무이사는 "유람선이 출발했을 당시 물살이 세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시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무이사는 "유가족이 원할 경우 항공편을 지원하는 등 보상 문제는 현지 선박과 우리의 배상 책임을 포함해 회사의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랍선에 탑승한 여행객들은 '발칸+여유있는 동유럽 6개국 12/13일' 패키지 상품의 부다페스트 야간 다뉴브 유람선 투어에 참여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부근 다뉴브 강의 유람선이 침몰한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30일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부근 다뉴브 강의 유람선이 침몰한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야간 다뉴브 유람선 투어는 부다페스트 시내 야경을 촬영하는데 안성맞춤인 일정으로,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은 사고 이전부터 이 일정은 운영해왔다.

한 패키지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다뉴브강이 워낙 물살이 잔잔하기로 알려져, 모든 여행사에서 사고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탑승 전 가이드의 간단한 안내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러나 승객 대부분이 패키지 고객이기에 별도의 신원 파악 절차를 하지 않는다"며 "또 대다수 여행객이 사진 찍는 데 거추장스럽다는 등의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좋은여행은 사고 수습을 위해 대표와 임원 4명을 포함해 15명 규모의 수습반을 금일 오후 1시 비행기로 부다페스트에 급파한다. 유가족들은 참좋은여행 직원들 인솔하에 순차적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