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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 한국기원 총재 "바둑인들과 함께 공동의 고민하겠다"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9-05-29 18:38 송고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한국기원 제20대 총재 취임식에서 임채정 신임 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한국기원 제20대 총재 취임식에서 임채정 신임 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임채정(78) 한국기원 신임 총재가 바둑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풀어나겠다고 밝혔다.

임 총재는 29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0대 총재 취임식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바둑의 저변 확대와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4∼17대 국회의원과 2006년 제17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임 총재는 지난 27일 한국기원 임시이사회에서 신임 총재로 선임됐다.

지난해 미투 운동으로 큰 내홍을 겪은 한국기원은 지난해 11월 홍석현 총재와 부총재단, 유창혁 사무총장이 모두 사퇴, 지난 7개월여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다.

임 총재는 "사실 여러차례 총재 자리를 거절했다. 그러나 바둑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바둑계에 보탬이 되고자 총재직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혜를 모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당면한 여러 문제를 바둑 선후배와 원로, 전문기사, 아마추어 바둑인들과 상의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한국기원 제20대 총재 취임식에서 임채정 신임 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한국기원 제20대 총재 취임식에서 임채정 신임 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임 총재는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상화를 꼽았다.

그는 "연례 행사로 이어오던 대회가 여러 이유로 지체되고 있는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지난 16년간 매년 열리던 바둑계의 큰 행사다. 보통 5월에 개막하고 6월부터 정규리그에 돌입했으나 올해는 참가팀이 부족해 아직 개막조차 못했다. 한국기원은 오는 7월 개막을 목표로 리그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투운동에 대해서는 "바둑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부가 노력해서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며 "앞으로 그러한 일이 없도록 내부 규율 등을 상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총재 취임식에 앞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인한(참저축은행 회장), 윤승용(남서울대 총장), 한상열(전문기사 6단) 이사를 부총재로 선임했다.

차기 이사진 구성과 의사결정기구의 운영 방식 등은 신임총재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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