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KFF) 2019 & 블록체인 테크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9.5.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 '아이콘'이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21일 <뉴스1> 주최로 열린 '한국미래포럼(KFF) 2019&블록체인 테크쇼' 강연에서 "블록체인 대중화 캠페인인 '아이컨센서스'를 통해 연내 대표자인 피-랩(P-Reps)을 선출하고 2020년까지 완벽히 탈중앙화 된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아이콘루프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아이콘'을 개발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됐을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금융 거래 등 다양한 계약에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망을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으로 떠오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발전 과정과 비교해 설명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 단계가 10년 전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
그는 "10년 전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왜 적용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게 가장 큰 이슈였다"며 "지금은 왜 기존 온프레미스를 유지하고 클라우드를 쓰지 않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AWS가 2006년 설립 이후 가장 먼저 내놓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토리지 서비스인 'S3'였다. 이후 컴퓨팅 자원을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인 'EC2'가 나오며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확장이 시작됐다.김 대표는 S3를 블록체인 기술 중 '분산원장'에, EC2를 '스마트 컨트랙트'에 비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분산원장에 집중되고 있지만, 앞으로 스마트 컨트랙트가 시장을 성장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콘루프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개발 콘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4~5억원에 달하는 100만 아이콘코인(ICX)을 걸었다. 아이콘 프로토콜을 이용해 아이콘 자체 스마트컨트랙트 구현 환경인 '스코어(SCORE)'를 제작한 뒤, 이를 활용한 디앱 또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은 구글, 페이스북 등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들이 데이터를 독점하고 이를 활용해 영향력을 더 확장하는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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